지난 14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제주 지역 난민 지원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왼쪽)와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14일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접견실에서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문창우 주교)와 제주 지역 난민 지원 및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순택 대주교와 문창우 주교가 참석해 최근 제주 지역에 증가하고 있는 난민 신청자들의 안정적인 지원과, 제주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나오미센터’(센터장 이건용 신부)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교구는 올해 1월1일부터 2027년 12월31일까지 2년간 매년 5천만원씩 총 1억원을 나오미센터에 지원한다. 지원금은 난민 신청자들의 주거 환경 개선과 긴급 생활비·의료비 지원,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인건비 일부 등에 쓰일 예정이다. 두 기관은 재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후원자 네트워크 구축, 자문, 후원자 모집 등도 함께 추진해 센터의 자립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난민과 이주민을 환대하고 보호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제주 지역 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나오미센터가 안정적으로 사명을 이어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창우 주교는 “제주도 내 유일한 난민 지원 기관인 나오미센터가 겪는 어려움에 서울대교구가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난민 지원 사목이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오미센터는 제주 지역 이주노동자와 난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상담, 의료 지원, 교육, 통역, 쉼터 운영 등 종합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경 속 ‘나오미’에서 이름을 딴 이 센터는 국적과 종교를 구분하지 않고 이웃을 존중한다는 원칙 아래 2004년 이주사목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8년 예멘 난민 입국 당시에는 거처 마련과 긴급구호, 의료 지원 등을 맡는 등 제주 지역 난민 사목의 중심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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