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단장과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왼쪽부터)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테라파워 본사에서 협력 회의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중인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양도하고 3사 간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SMR 개발사에 직접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수원은 테라파워 지분 인수 관련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심사를 마무리하며 SMR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획득했고, 이번 일부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과 한수원이 보유한 원전 건설·운영 경험 등을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시대의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3사가 미국과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추가 SMR 건설, 국내 SMR 도입을 위한 사업화 본계약도 차례대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기가와트(GW)급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기술로,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를 2030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SMR 기술은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부하 추종 운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는 “이날 발표는 나트륨 기술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차세대 원자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또 하나의 진전”이라고 밝혔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3사는 올해 상반기 내 사업화 본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등 글로벌 SMR 사업을 이행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단장은 “앞으로 한수원과 함께 와이오밍 프로젝트 지원은 물론, 해외 SMR 사업 진출, 소재·부품 국산화 등에서 혁신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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