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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세미·사마귀’로 눈도장 찍은 이창민 “올해는 더 바빴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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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이창민이 2026년 새해를 맞이해 올해의 목표와 배우로서 다짐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배우 이창민은 새해를 맞이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OSEN 사옥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창민은 2021년 영화 ‘정민이의 겨울’을 통해 데뷔한 뒤 드라마 ‘혼례대첩’, ‘노무사 노무진’,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착한 여자 부세미’ 등에 출연하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세 작품이 연달아 공개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던 이창민은 드라마 종영 뒤 근황을 묻자 “일상을 유지하고 있다. 집에서 쉬고, 친구들 만나고, 자기관리하고 평범하게 살았다. 다들 비슷할 것 같은데 유튜브 보고, 영화 보고, 밀렸던 드라마 본다. 친구들이랑 수다떠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가끔 운동도 한다”고 말했다.

‘자기관리’의 기준이 뭐냐고 묻자 “멘탈 관리를 하려고 신경쓰고 있다. 생각이 많은 편이라 털어내려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겨울에 집에 있는 편인데 너무 답답해지니까 운동갈 때 있고, 잘 흘러가는 흐름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지는 이제 막 3~4년이 흘렀다. 이창민은 “연극까지 합치면 그정도 됐다. 전 약간 자기와 싸우는 편이다. 처음 연기했을땐 불안해하고, 막 엄청 잘하고 싶어하고, 되게 힘이 많이 드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욕망도 있어서 잡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힘도 빠진다. 연기도 배우니까 만약 힘준다고 잘되는 건 아니더라. 여유가 생길수록 연기도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어떻게 배우를 꿈꾸게 됐을까. 그는 “제가 사춘기 때 하고싶은 게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공부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생각하다가 영화를 엄청 봤다. 배우들이 너무 멋있고, 나도 연기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고 첫 계기를 언급했다.

이창민은 “그런 생각을 깊게 하다보니까 ‘해볼까?’라는 결론에 다다라서 연기학원은 애매하고, 학교에 연극반이 있더라. 한번 연극을 경험해봐야겠다 했는데, 사실 너무 재밌었다. 연극 만들고, 사람들과 교류하고, 실력은 부족했지만 과정이 재밌어서 하고 있다”고 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 않았냐는 물음에 이창민은 “지금 봤을 때 저는 굉장히 잘 풀렸다.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생각한다. 데뷔라는 게 저는 약간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운도 따라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털어놨다.



연기자를 꿈꾸게 한 특정한 인물이나 롤모델이 있었을까. 이창민은 “그땐 오기로 했던 것 같다. 저는 제 자신과 싸우는 편이라고 했는데, 안되면 악이 생기더라. 해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생겨서, 약간 늪에 구르면서 어떻게든 잡아내자는 마인드라 누군가를 보면 했다기보다 스스로 싸우면서 다잡는 게 재밌었다.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게 재밌더라. 하면서 스스로 성장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연기하면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았냐는 물음에 그는 “저는 되게 내향인이었는데, 발표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었다. 연기를 하려면 무대 앞에 서야하는데, 생각보다 내가 궁지에 몰렸을 때 용감해지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나에 대한 표현을 안했던 것 같은데, 내 안에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창민은 연기가 갈수록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더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옛날에 선배님들이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연기는 알아갈수록 편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어려운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하면서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옛날에 학교 다닐 때는 멋있는 역할, 주인공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어떤 배역을 해도 다 재밌더라. 모든 장르를 경험해보는 게 나중에 저에게 가치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다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장르를 묻자 이창민은 “그게 시점마다 달라지는데 요즘은 이상하게 스스로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요즘 드라마를 볼 때도 멜로를 찾아보게 되고, 하고 싶더라”고 말했다.

장르를 떠나서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양면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그는 “악역, 선역 상관없이 인간은 양면이 있으니까, 스스로 모순이 있다고 느낄 때도 있고. 그런 캐릭터를 만났을 때 흥미가 생기고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더라”며 “상황마다 악역이 되게 무겁다가도 가벼워지는 모습이 있지않나. 서사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일 때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현장에서도 느껴지는 재미에 대해 “연기를 홀로 준비할 때는 외롭다. 현장에서 선배님들, 배우님들과 만났을 때 합을 주고받으면 교류한다는 것 자체가 도파민이 터지는 일인 것 같다. 내가 준비한 게 맞아떨어졌을 때 오는 성취감과 쾌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창민은 “사실 저는 집에 자주 혼자있는 편이라 현장에 가면 사람이 정말 많아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게 있고, 그때 저도 모르게 신나는 걸 느낀다. 현장이 에너제틱해서 좋은 것 같다. 열정도 느껴지고”라며 “촬영장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이거지! 너무 멋있다’ 할 때가 있다. 다들 힘들겠지만, 나도 몰입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기 다짐도 하고 힘도 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창민은 가장 최근 종영한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가선우 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장윤주와 남매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극 중 단순한 남매 사이를 넘어 상하관계로 보일만큼 각이 잡혀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창민은 “그런 설정 자체가 대본에 있었다. 선우에게 서사가 있었고, 가선영이 누나지만 나이차이도 나고, 선우가 어릴 때 엄마 없이 자랐기 때문에 가선영을 엄마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가선영은 통제적인 인물이니까, 선우도 통제하에 뒀을 텐데 그래서 상하관계처럼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창민은 장윤주와 호흡에 대해서도 “선배님이 리딩하면서 작업실에도 불러주시고, 연습하면서 편하게 해주셨다. 그래서 저도 좀 불안하면서도 윤주 선배님한테 의지를 많이 했고, 되게 즐겁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있다”며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으신 것 같다”고 전했다.


1997년생인 이창민은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다고. 또래 배우들이 군 입대를 하는 시기에 이창민은 이미 병역 의무를 마쳐 앞으로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창민은 “2018년 중순에 가서 2020년도에 전역했다. 2학년 때 들어갔다”며 “(빨리 갔다오니까) 마음이 편하다. 일찍 갔다오니까 조금함을 느껴보지는 못했다. 친구들이 가니까 나도 가야지, 그런 생각이었고 열심히 배워서 천천히 가야겠다. 동기들이 다 가니까 저도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온 것 같다”고 전했다.

서른을 어떻게 즐기고 싶냐는 질문에 “저는 사실 스무살보다 서른이 더 기대됐다. 스무살때는 속에서 방황을 많이 해서, 서른이 되면 방황을 덜하지 않을까. 실제로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서른살의 사회인으로서 열심히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큰 것 같다. 20대때 학교도 다니고 배웠으니까 좀 써먹고 싶다 제대로. 돈을 모아서 독립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답했다.

이창민은 올해 목표에 대해 “더 바빴으면 좋겠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웃으며 “이번년도 모토는 ‘용감하게 살아가기’다. 죽든 살든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작성해둔 버킷리스트가 있냐고 묻자 “제가 사실 원래 매년 목표를 10개씩 써놨다. 근데 반절밖에 이룬게 없더라. 그러면서 괴로웠다. ‘이것도 못했구나’ 괴로웠는데 그런 계획이 저를 가둔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올해는 목표를 세우지 않고 흐르는 대로 모든지 다해보고, 겁내지 말고 가보자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창민은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 “저는 정말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죽기 전까지 연기하는. 수직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길게 능선 타듯이 가고 싶다”라며 “많이 지켜봐주십시오.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cykim@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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