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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中TCL과 손잡고 TV사업 분리...엔터테인먼트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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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소니그룹이 회사의 상징이었던 TV 사업을 분리해 중국 TV 대기업 TCL 그룹과 합작회사를 세운다.

한때 글로벌 TV 시장을 주름잡았던 소니가 제조 중심 사업에서 한발 물러나 게임, 음악,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TCL이 51%, 소니가 49%를 보유한다. TCL의 규모와 부품 조달 능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TV 개발·생산·판매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소니는 '소니'와 '브라비아(Bravia)' 등 브랜드는 계속 유지하며, 본사 소재지나 경영진 구성 등 세부사항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4월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조사기관 군즈컨설팅에 따르면, 2025년 TCL의 TV 출하량은 3040만 대(전년 대비 5% 증가), 세계 시장 점유율은 13.8%로 삼성전자(16.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소니는 410만 대(14% 감소)에 그치며 점유율 1.9%로 10위에 머물렀다.

소니의 TV 사업은 이미 다년간 축소세였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점차 EMS(전자제품 위탁생산) 방식으로 전환해왔다.


소니그룹은 2010년 전후의 실적 부진을 계기로, 단순 전자기기 제조업체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모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 중 전자제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다. TV나 스마트폰 사업은 '구조 개편 및 전환 부문'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소니는 앞으로 스포츠 기술, 음악 라이브 경험 향상 기술 등 새로운 성장 분야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소니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가전 시장이 '브랜드 경쟁'에서 '규모·비용 경쟁'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기업 역시 수익성 방어와 프리미엄 전략의 지속 가능성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도쿄에 있는 소니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일본 도쿄에 있는 소니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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