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1회전 경기를 앞두고 입장하는 오사카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오사카 나오미(17위·일본)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장을 패션쇼 무대로 만들었다.
오사카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사흘째 여자 단식 1회전 안토니아 루지치(65위·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2-1(6-3 3-6 6-4)로 이겼다.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 단식 우승자인 오사카는 이날 경기 결과보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코트에 등장할 때의 모습이 더 화제가 됐다.
챙이 넓은 흰색 모자를 쓰고 머리 뒤로 베일 장식을 길게 늘어뜨린 오사카는 흰색 양산을 들고 입장했다.
또 청록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의상도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코트에 입장할 때 입는 옷이 아니었다.
AP통신은 "만일 오사카가 1회전에서 졌더라면 이런 화려한 등장은 역효과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라고 묘사했다.
모자와 양산에 달린 나비 장식은 오사카가 2021년 호주오픈 우승 당시 기억에 남는 순간 하나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코트에 입장하는 오사카 |
오사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딸에게서 영감을 받은 모습"이라며 "에너지, 변화, 흥분의 상징적인 느낌을 새로운 것의 탄생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하면서 '정신을 바짝 차리자. 경기에서 지더라도 적어도 화제는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트 입장 때 입었던 청록색 의상은 2023년에 태어난 딸이 좋아하는 해파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오사카는 "해파리 다음은 나비였는데 2021년 호주오픈에서 있었던 나비와의 만남과 연결된다"고 회상하며 "(후원사인) 나이키가 의상 디자인을 제가 하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당시 3회전 경기 도중 나비 한 마리가 오사카에게 머물다가 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선수가 입장하는 입구는 바다와 파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어서 모든 것이 너무나 아름답게 어우러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출산 후 2024시즌 현역에 복귀한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 4강으로 엄마가 된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가 시비옹테크의 1회전 경기 모습. |
전날인 19일에도 선수 의상이 화제가 됐다.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는 위안웨(130위·중국)와 여자 단식 1회전 경기 도중 스커트가 다소 불편했는지 벤치에 앉아 스커트 옆트임 부분을 직접 손으로 찢었다.
현지 중계팀은 "시비옹테크는 강하고 와이드하게 치는 포핸드에서 양발 스탠스를 넓게 잡는 편인데 치마 때문에 불편해서 저러는 것 같다"며 "앞으로 경기에서 스커트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촌평했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고, 2세트는 6-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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