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대건 기자]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일본 MLCC 업계를 겨냥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원자재 대중 의존도가 높은 무라타 등 일본 기업들이 생산 차질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삼성전기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일본 부품 업계를 향하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에 맞서 중국이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핵심 광물 수출 통제로 맞불을 놓으면서, 세라믹 파우더와 내부 전극용 희토류 첨가제 등 MLCC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처지에 놓였다. 무라타제작소(Murata)와 TDK 등 일본 MLCC 업체들은 원재료 소싱까지 탈중국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완전한 독립까지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틈새에서 삼성전기의 입지가 부각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원자재 수급 이슈로 리드타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전 세계 MLCC 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고용량·전장용 제품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트렌드포스(TrendForce) 등 시장조사기관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바이어들이 공급 안정성이 높은 곳으로 주문을 분산한다고 분석했다.
[사진: 삼성전기] |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일본 MLCC 업계를 겨냥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원자재 대중 의존도가 높은 무라타 등 일본 기업들이 생산 차질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삼성전기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일본 부품 업계를 향하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에 맞서 중국이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핵심 광물 수출 통제로 맞불을 놓으면서, 세라믹 파우더와 내부 전극용 희토류 첨가제 등 MLCC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처지에 놓였다. 무라타제작소(Murata)와 TDK 등 일본 MLCC 업체들은 원재료 소싱까지 탈중국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완전한 독립까지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틈새에서 삼성전기의 입지가 부각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원자재 수급 이슈로 리드타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전 세계 MLCC 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고용량·전장용 제품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트렌드포스(TrendForce) 등 시장조사기관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바이어들이 공급 안정성이 높은 곳으로 주문을 분산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모바일 제조사와 BYD 등 전기차 업체들은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 일본 비중을 줄이고 삼성전기 비중을 늘리는 벤더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 등 유력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기업 육성을 외치지만, 현재로서는 전장용 및 하이엔드 IT용 MLCC 기술 격차는 인정하는 상황이다. 중국 내 IT 및 전기차 업체들은 일본 공급망이 불안정해질 경우 기술력이 검증된 삼성전기를 가장 현실적인 1순위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기 MLCC 제품 포트폴리오 [사진: 석대건 기자] |
◆지정학 리스크에 열린 기회, 올해 최대 실적 경신 청신호
삼성전기는 일본 업체와 대등하게 경쟁 가능한 고성능 제품 공급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장용 MLCC에서 일본 업체와 동등한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재 상황은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선두 업체의 가동률이 고부가 MLCC를 중심으로 100%에 근접함에 따라 고객 선별과 제품 믹스를 최적화할 수 있는 국면이다.
원자재 수급 리스크에 노출된 일본 업체와 달리 삼성전기는 한국과 필리핀, 중국 텐진 등 생산 거점이 분산되어 있고 원자재 수급 경로가 다변화되어 있다고 아이엠증권은 분석했다. 공급망 불안은 부품 단가 하락을 방어하거나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이같은 흐름이 결국 삼성전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도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3개월 사이 약 33%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중인 반면, 일본 MLCC 업계 주도 기업인 무라타제작소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약 7% 하락하며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공급망 리스크가 양사의 주가 흐름을 갈라놓고 있다.
올해 삼성전기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용 및 전장용 MLCC에서 일본 업체와 동등한 기술력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황에서, 일본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삼성전기로 주문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미중, 중일 갈등 속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면서 고품질을 제공하는 한국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테슬라가 2026년 휴머노이드, 로보택시, 스페이스X 사업 확대도 삼성전기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미국과 중국 간 견제와 관세 정책을 감안하면 삼성전기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대신증권은 밝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026년 매출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31%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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