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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은 물 불안정 국가...세계 수십억 명은 '물 파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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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인구 대비 물이 부족한 '물 불안정 국가'이며 지하수 과다 사용과 수질 오염 등으로 전 세계 수십억 명이 회복하기 어려운 '물 파산' 상황에 직면했다고 유엔 연구진이 경고했습니다.

유엔 대학교 물·환경·보건 연구소는 전 세계 인구의 3/4이 '물 불안정' 또는 '심각한 물 불안정'으로 분류된 지역에 살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은 겉으로 보면 물이 풍부해 보이지만,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이 적고 강수량이 편중돼 있으며 도시·산업 중심의 물 수요가 커 물 불안정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40억 명은 연중 최소 한 달은 심각한 물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유엔이 그동안 수자원 고갈 문제를 다루면서 회복 가능성을 전제로 '물 스트레스', '물 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해왔지만, 파산이라는 용어를 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류가 지난 수십 년간 지하수, 습지, 하천에 포함된 물 저장분을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끌어 쓴 데다 기후변화, 수질오염으로 공급이 악화해 물 공급이 위기 단계를 넘어섰다는 진단입니다.


카베 마다니 유엔대학교 물·환경·보건연구소장은 "물 파산은 물이 얼마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물 부족을 정상화하려는 현재의 접근 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으며, 앞으로는 피해 최소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물 파산의 현실을 인정함으로써 사람, 경제, 생태계를 보호하는 어려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깨끗한 물과 위생은 유엔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주요 의제 중 하나입니다.

유엔 보고서는 오는 26∼27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리는 유엔 물 콘퍼런스 고위급 준비회의를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유엔 물 콘퍼런스는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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