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산 영업익 5조 돌파 전망…2030년까지 '호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럽 방위비↑…유럽간 협력 강화는 변수
지난해 국내 대표 방산기업 4곳의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군수 산업 수요가 폭증하면서 덩달아 국내 방산업계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을 중심으로 군사비 증액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길게는 2035년까지 유럽발 훈풍이 지속될 거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다만 변수도 있다.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 정책 변화가 예고돼 있어서다. 유럽에서 '유럽산' 무기체계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내걸면서 이에 걸맞는 전략을 펼치지 못한다면 글로벌 군비확충 수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럽 방위비↑…유럽간 협력 강화는 변수
지난해 국내 대표 방산기업 4곳의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군수 산업 수요가 폭증하면서 덩달아 국내 방산업계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을 중심으로 군사비 증액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길게는 2035년까지 유럽발 훈풍이 지속될 거라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다만 변수도 있다. 가장 큰 시장인 유럽에서 정책 변화가 예고돼 있어서다. 유럽에서 '유럽산' 무기체계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내걸면서 이에 걸맞는 전략을 펼치지 못한다면 글로벌 군비확충 수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개선, '정점' 안지났다
21일 시장조사업체 FN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 4곳의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기업별 실적 전망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약 3조5000억원 △현대로템 1조607억원 △LIG넥스원 3500억원 △KAI 3100억원 등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이 그간 꾸준히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지난해에는 유독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0년 5022억원 △2021년 5128억원 △2022년 8685억원 △2023년 1조2382억원 △2024년 2조6590억원 등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국내 방산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군비를 확충한 영향이 크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로 유럽 재무장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수주물량이 2023 이후 본격적으로 납품되면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장 긴장감이 커진 폴란드의 수주가 대규모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과거 수주 물량 납품이 올해에도 이어지는 만큼 영업이익 6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소강상태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가 미국의 정권 교체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더욱 강한 군비 확충에 나서는 곳이 많아서다. 미국의 압박으로 인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지난해 6월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국방비 지출 목표를 GDP의 5%로 증액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장기 호황 전망 속 변수는
업계에서는 NATO의 정책에 따라 올해부터는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내 방산업계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끝나더라도 러시아의 안보 정책을 확인한 상황이어서 NATO 가입국이 아니더라도 군비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가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앞서 확보한 계약이 단단한 기반을 다져주고 추가 수주까지 확보한다면 국내 방산업계 성장세는 짧게는 2030년, 길게는 2035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수주 물량 인도로 인해 무기체계 유지를 위한 후속 조치 성향의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기초체력과 같이 수익성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럽 국가 중 방위비 증액 합의 대상이 아니었던 비 NATO 가입국 중 러시아와 근접한 동유럽 국가들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군비를 확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전차, 자주포, 장거리 타격 무기 체계, 레이더 등에서 국내 방산 기업이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건은 국내 방산 기업의 핵심 시장인 유럽의 정책 변화다. 유럽연합이 제도적으로 회원국 방위 협약을 강화할 경우 방위비 증액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 최근 유럽연합이 내놓은 유럽 방위산업 프로그램(EDIP)은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 재건이라는 명목 아래 유럽 국가 내 방산시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회원국 별로 파편화 돼 있는 중복 투자 등을 제거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무기체계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외 의존도를 줄이자는 게 골자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는 비 유럽산 부품 비율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유럽발 '호재'를 누리기 위해서는 유럽 내 생산설비를 확대 구축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유럽연합 국가는 EDIP에 따른 군비 확충 시 보조금 수령이 가능해지는데 이 경우 유럽산 제품이 아니라면 가격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라며 "결국 유럽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설비를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유럽 공급망 내 합류 전략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전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진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처럼 방위산업 역시 보조금이라는 추가 수익원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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