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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 차고스 반환은 멍청한 결정”…그린란드 압박에 영국까지 겨냥[1일1트]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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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스 문제 끌어와 그린란드 병합 명분 확대
英 “미영 합동기지 보호 위한 선택…미국도 공개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영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영국이 인도양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기로 한 결정을 “멍청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이를 그린란드를 확보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로 연결 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멋진’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영국이 중대한 미군 기지가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모리셔스에 넘기려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이런 나약한 행위를 그냥 지나칠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이 극히 중요한 땅을 내주는 것은 대단히 멍청한 결정이며, 이것이 바로 그린란드를 취득해야 할 수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차고스 제도는 영국이 1965년 식민지 모리셔스에서 분리해 관리해 온 지역으로, 핵심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에는 영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기지가 있다. 국제사회는 오랫동안 차고스 제도 반환을 요구해왔고, 국제사법재판소(ICJ)도 2019년 영국이 주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되, 디에고 가르시아 군사기지는 최소 99년간 계속 통제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안보 공백을 막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당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 협정에 대해 “미·영 관계의 지속적인 힘을 보여준다”며 공개적으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즉각 반박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은 국가 안보 문제에서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며 “법원 판결로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의 운영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장기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협정은 미·영 합동 군기지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하며,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파이브아이즈 동맹국과 인도·일본·한국 등 핵심 파트너들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년 만에 차고스 제도 문제를 다시 꺼내든 배경에는 그린란드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덴마크와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고, 이에 반대하는 나토 국가들에 관세 부과까지 거론해 왔다.


영국을 향한 이번 발언 역시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유럽의 반대 기류를 흔들고, 안보 논리를 앞세워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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