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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트럼프, 1시간 넘게 “역대 최고 성과” 자찬…미국내 평가는 엇갈려[1일1트]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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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분간 백악관 깜짝 브리핑 자화자찬
NYT “대통령직으로 2조원 벌어”…권력 남용 논란 부각
WSJ “그린란드 관세 위협은 동맹 괴롭히기” 직격
물가·외교·연준 독립성 논쟁 속 ‘체감 성적표’는 냉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어떤 대통령보다 좋은 첫해를 보냈다”며 자찬했지만, 미국 내 여론과 언론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불법 이민 차단과 물가 안정, 경기 회복을 성과로 내세웠지만, 생활물가 부담과 동맹 갈등, 권력 남용 논란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자화자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과 측면에서 우리보다 좋은 첫해를 보낸 대통령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엉망이던 나라를 물려받았지만 이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이민 통제와 고물가 대응, 경제 회복을 자신의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언론의 시선은 보다 냉정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간 대통령직을 활용해 최소 14억달러(약 2조원)를 벌었다며 “국민보다 자신의 재산 증식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NYT는 또 기획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부를 정적 수사에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 독립성을 흔드는 등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 측면에서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NYT는 대학 연구 지원금 삭감, 이민 제한 강화, 동맹국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행보는 안보 논리를 앞세웠지만, 동맹의 입장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수 성향 언론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자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지배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동맹을 괴롭히는 제국주의적 행태(bullying imperialism)”라고 표현했다. 전통적 보수 진영에서도 외교적 비용과 신뢰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임 1년을 돌아보는 평가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지점은 ‘성과의 내용’과 ‘체감의 간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언어와 정책 드라이브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물가 부담과 대외 갈등, 제도적 불확실성이 누적되면서 그의 첫해를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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