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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이미 연결된 전력, 물 길도 속속 착공…반도체 공장 최적지는 용인

머니투데이 용인=조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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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흔드는 여의도](상편)
"인재의 마지노선은 판교"… 정치가 모르는 반도체 생태계⑤

[편집자주] 국가 백년지대계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마저 선거용 표몰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이미 첫 삽을 뜬 용인 클러스터를 흔드는 정치권의 '아니면 말고'식 발언이 기업과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해악을 고발한다. 상편에서는 '인재와 인프라'라는 현실적 이유로 용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업의 절박함을, 하편에서는 반복되는 '정치 리스크'의 비용과 이를 끊어낼 제도적 제언을 담는다.

용인 일반산단 내 건설 완료된 한국전력 동용인 변전소. /사진제공=한국전력

용인 일반산단 내 건설 완료된 한국전력 동용인 변전소. /사진제공=한국전력


삼국시대엔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조선시대에는 사람과 물자가 오갔던 중심지였다. 정보와 인재가 흐르는 통로이자 시장, 교육 등 생활기반 인프라가 모이는 곳이 용인이다. 21세기엔 국가 미래를 좌우할 반도체 산업이 자리한다. 반도체 산단이 자리 잡게 된 중심엔 전력과 용수가 있다.


◇"연결 준비 끝"…공장 가동 전까지 안정적 전력 공급 완료

지난 19일 방문한 용인 일반산단은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난 19일 방문한 용인 일반산단은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용인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가 들어서며, 용인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및 관련 기업들의 공장들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용인 일반산단은 123만평 규모로 4개의 반도체 공정이 들어서며 월 평균 80만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보유할 반도체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직은 뼈대만 올라가 있는 공장과 달리 부지 외곽에 완성된 건물 하나가 위용을 드러내며 서 있었다. 용인 일반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 한국전력 동용인 변전소다. 지하1층과 지상 3층에 345kv(킬로볼트), 154kv, 2만v(볼트)를 공급할 설비 설치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반도체 공정은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로 전력이 많이 필요하다. 용인 일반산단의 초기 필요 전력은 2.83GW(기가와트) 규모다. 원전 2기가 붙어야 소화할 수 있는 수준. 반도체 1공장의 가동 시점이 내년 2분기지만 동용인 변전소는 대규모 전력을 끌어올 준비를 마쳤다.

한전은 이미 765kv 신안성 변전소에서 345kv 동용인 변전소까지 연결을 완료했다. 지하철 공사에 맞먹는 터널식 전력구인데 평균깊이 93m에 총 6㎞를 뚫었다. 지금은 송전선로를 설치 중이다. 올해 8월이 준공 목표인데 한전의 목표는 이를 더 당기는 것이다.

용인 일반산단의 입지에는 신안성 변전소의 존재가 큰 역할을 했다. 1차적으로 발전소로부터 고압의 전력을 공급받는 765kv 변전소가 있어야 기업과 가정에 전력을 보낼 수 있는 345kv, 154kv 규모의 변전소가 세워질 수 있다. 한전은 용인 산단의 입지 결정 전 국가 전력망 확충·보강 차원에서 신안성 변전소를 건설했다. 이는 용인에 일반 산단과 국가 산단이 들어설 중요한 이유로 작용했다.


한전은 국가산단의 전력공급을 위해서도 움직이고 있다. 일반산단처럼 부지가 확정되면 공장이 세워지기 전에 변전소를 세우고 시범 가동까지 완료해야 해서다. 한전은 국가산단에 참여하는 기업과 발전사 등과 이미 최종 사업계약을 맺고 전력망 구축 계획까지 세워놨다.

정정식 한전 경인건설본부 변전건설부 차장은 "동용인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최초로 건설되는 전력설비로 국가 K-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전은 적기에,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 계획평면도. /자료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사업 계획평면도. /자료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2조 투입해 반도체에 물 공급 준비 완료

용수 공급 계획도 착착 이행 중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조21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수장 1개소, 가압장 4개소, 83㎞의 도수관로를 설치하고 있다. 용인 일반산단과 국가산단은 일 평균 107.2만㎥의 물이 필요하다. 인천광역시 인구 약 3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규모와 맞먹는 양이다.

현재 용수공급시설의 급수체계조정으로는 공업용수 수요를 공급할 수 없어 국가산업단지에는 76만4000㎥, 일반산업단지에는 30만8000㎥의 용수 부족이 발생한다. 정부는 하수재이용수 대체물량 소양강댐·충주댐 여유량을 활용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2031년부터 일평균 31만㎥의 용수를 우선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흥·화성·고덕산단의 삼성전자 기존 사업장에는 화성·오산·수원 하수처리장 등의 하수재이용수를 공급하고 기존 사업장에서 사용하던 소양강댐·충주댐 용수를 용인 국가산단에 대체 공급한다. 다음 단계로 소양강댐·충주댐 용수와 수력발전용댐인 화천댐에서 방류하는 하천수를 활용해 취수장을 신설, 2035년부터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76만2000㎥를 통합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용인=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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