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복합전환의 시대 국제 컨퍼런스 '노동시장의 위기와 해법을 위한 미래비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한국노총 차기 위원장에 김동명 현 위원장이 선출됐다. 지난 2005년 한국노총에 선거인단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3선 연임’이다.
한국노총은 20일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 제29대 임원 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동명 위원장과 러닝메이트인 류기섭 사무총장이 득표율 93.8%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2020년 처음 위원장에 선출된 뒤 2023년 재선 성공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한 노동계 인사는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 내 강경파로 분류되면서도 내부 통합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라며 “내부에서도 그간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번에 단독 출마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노동계에선 김 위원장 당선으로 정년 연장을 둘러싼 논의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재명 정부와 체결한 정책 협약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정부가 정년 연장을 비롯한 핵심 과제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2025년 내 법정 정년 연장’을 약속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설명도 없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노동 현장의 불신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한국노총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등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면서 정부와 협상을 이어왔고, 지난 대선 땐 이재명 대통령과 정책 협약을 체결하는 등 비교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년 연장 등 공약 이행을 둘러싸고 정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당초 당정은 지난해 정년 연장 법안을 마련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간 입장 차이로 아직 최종 법안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 4.5일제 도입,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강화 등 보편적 노동권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윤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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