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전반전 소극적인 경기 운영이 컸다. 45분간 슈팅 수 1-10으로 크게 뒤졌다.
한국 축구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민성호가 두 살 어린 일본을 상대로 뚜렷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채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0-1로 무릎을 꿇고 결승행에 실패했다.
한국은 또 다른 준결승 진출팀인 중국-베트남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일본에 패해 타격이 크지만 중국 혹은 베트남과의 경기도 패하면 타격이 크기 때문에 빠른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날 홍성민(포항) 골키퍼를 필두로 배현서(서울), 강민준(포항), 이현용(수원FC), 이건희(수원 삼성), 김용학(포르티모넨세), 김동진(포항), 신민하(강원), 강성진(수원 삼성), 장석환(수원 삼성), 백가온(부산 아이파크)을 선발로 내세워 일본의 골문을 겨냥했다.
호주전 선발 라인업이 고스란히 다시 투입됐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아라키 루이, 고이즈미 가이토, 나가노 슈토, 이치하라 리온, 우메키 레이, 구메 하루타, 시마모토 유다이, 오구라 고세이, 이시바시 세나, 미치와키 유타카, 사토 류노스케 등 주축 자원들을 대거 선발로 투입해 맞불을 놨다.
A대표팀에서 뽑히며 일본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사토가 공격의 핵심 멤버로 나섰다. 오이와 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썼다.
경기 초반 탐색전이 길지 않았다. 내려선 한국을 상대로 일본이 조금씩 밀고 들어오며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반 6분 프리킥 때 올린 크로스를 홍성민이 펀칭했고, 이후 고이즈미가 슈팅을 날렸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일본은 전반 9분 미치와키가 볼을 잡은 뒤 떨어뜨린 것을 고이즈미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크게 떴다.
11분엔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방에서 나가노가 한 번에 찔러준 패스를 벨기에 베베렌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미치와키가 빠르게 달려가면서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이 때 미치와키의 슛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행운이 한국에 따랐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주고 고전할 뻔했다.
한국은 마땅한 슈팅을 하지도 못했다. 일본은 전반 24분엔 뒤에서 한 번에 전방으로 길게 차올렸다. 최후방 수비 라인과 골키퍼 사이로 패스를 보냈다. 이 때 미치와키가 빠르게 달려갔으나 홍성민이 먼저 나와 볼을 잡았다.
한국은 전반 26분 이날 전반전 유일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 대회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세트피스에서 슈팅이 나왔다. 강성진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용학이 머리받기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아라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후 다시 수세에 몰린 한국은 결국 전반 36분 이날 경기 유일한 골을 내줬다.
사토가 길게 차올린 코너킥을 나가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홍성민이 막아냈다. 세컨드 볼이 고이즈미 앞에 떨어졌고 그가 왼발 슛을 시도하면서 일본의 선제골로 완성됐다.
일본은 전반 44분 코너킥 때 애매하게 뒤로 흐른 볼을 고이즈미가 이번엔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한국 입장에선 천만다행이로 볼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들어선 전방 압박을 하면서 상대와 위에서부터 싸웠다.
실점했기 때문에 빠른 동점포가 필요했고, 태극전사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일본은 최근 2026 월드컵을 빛낼 10대 스타에도 뽑힌 사토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을 시도한 것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한국은 테크니션 강성진이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골문 옆으로 흘렀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이민성 감독은 후반 13분 직전 경기 호주전에서 맹활약했던 백가온, 김용학을 빼고 정승배, 김태원을 집어넣으면서 변화를 꾀했다.
두 명이 교체로 들어간 뒤 최고의 찬스가 나왔다. 장석환이 페널티지역 왼쪽 먼 곳에서 왼발 중거리를 시도한 것이 골대 왼쪽 모서리 강타했기 때문이다.
성공했더라면 대회 최고의 득점이 될 정도로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17분 강성진이 일본 수비진을 헤집고 날린 회심의 슛도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땅을 쳤다.
이후 일본은 혼혈 선수들을 줄줄이 교체투입하면서 수비 위주 역습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돌파구를 찾고자 노력했으나 일본의 수비가 단단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태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볼이 옆그물을 출렁이면서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고 말았다.
경기 뒤 이민성 감독은 "전반전에 위축된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며 "후반전엔 맞서 잘 싸웠는데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것 같다"고 슈팅 수 1-10으로 밀린 전반전 실책을 후회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AFC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