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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씨네리뷰] 실화의 힘만 믿은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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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형 당뇨병 환우회 김미영 대표의 실제 이야기 다뤄
최지우, 강인한 모성애 지닌 미라 役 맡아 3년 만에 스크린 복귀


21일 개봉하는 '슈가'는 1형 당뇨병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 동명을 위해 법과 규제의 장벽을 넘어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어낸 엄마 미라의 뜨거운 사랑과 성장을 담은 휴먼 실화 드라마다. /스튜디오타겟(주)

21일 개봉하는 '슈가'는 1형 당뇨병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 동명을 위해 법과 규제의 장벽을 넘어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어낸 엄마 미라의 뜨거운 사랑과 성장을 담은 휴먼 실화 드라마다. /스튜디오타겟(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실화의 힘을 너무 믿었던 탓일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다룬 '슈가'는 이를 영화적 언어로 확장시키지 못하고 이미 있었던 일을 전달하는 것에만 머무르는 완성도로 아쉬움을 남긴다.

오늘(21일) 개봉하는 '슈가'(감독 최신춘)는 1형 당뇨병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 동명(고동하 분)을 위해 법과 규제의 장벽을 넘어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어낸 엄마 미라(최지우 분)의 뜨거운 사랑과 성장을 담은 휴먼 실화 드라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미라는 육아도 병행하는 워킹맘이다. 아들이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던 중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한 그는 동명이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정밀 검사 결과를 듣게 된다. 이는 완치되지 않고 마라톤처럼 평생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렇게 동명은 매일 여러 번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체크해야 하고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좋아하는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떡볶이와 피자 등 설탕이 들어간 고열량 음식도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됐다.

엄마 미라 역을 맡아 극을 이끄는 최지우는 병과 싸우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성애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당찬 면모를 드러내며 열연을 펼친다. /스튜디오타겟(주)

엄마 미라 역을 맡아 극을 이끄는 최지우는 병과 싸우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성애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당찬 면모를 드러내며 열연을 펼친다. /스튜디오타겟(주)


완전히 바뀐 일상에 힘들어하는 아들을 본 엄마는 열심히 검색한 끝에 채혈 없이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해외에 있다는 걸 발견하고, 이를 구매한 후 스마트기기와 연동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장치를 설치한다.

이는 아들 옆에 꼭 붙어 있지 않아도 동명의 혈당을 면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보를 인터넷에 공유한 미라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환우 가족들의 연락을 받고, 대신 기기를 구매해 주고 장치도 설치해 주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결국 미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없이 의료기기를 들여왔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당하고 만다. 불법 의료기기 수입 혐의로 법적 문제에 휘말리게 된 그는 환우 가족들과 힘을 합쳐 불합리한 제도에 맞서 싸운다.

한국 1형 당뇨병 환우회 김미영 대표가 7~8년 동안 겪었던 실제 이야기를 1년으로 축약해 스크린 위에 펼쳐낸 '슈가'다. 그러면서 1형 당뇨병 환우와 그의 가족들이 겪는 현실과 사회적 편견을 조명함과 동시에 사람들의 편견 섞인 시선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녹여낸다.

'슈가'는 한국 1형 당뇨병 환우회 김미영 대표의 실제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인물이 7~8년 동안 겪었던 일을 1년으로 축약해 스크린 위에 펼쳐낸다. /스튜디오타겟(주)

'슈가'는 한국 1형 당뇨병 환우회 김미영 대표의 실제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인물이 7~8년 동안 겪었던 일을 1년으로 축약해 스크린 위에 펼쳐낸다. /스튜디오타겟(주)


이야기의 중심에 선 최지우는 병과 싸우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성애와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당찬 면모를 드러내며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얼굴을 꺼낸다. 특히 그는 청순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인물의 절박하고 간절한 감정을 과장 없이 전달하며 그 누구보다 엄마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명으로 분한 고동하는 1형 당뇨 환우들이 겪는 저혈당 쇼크 증상(식은땀, 손 떨림, 시야 흐림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조사와 연습을 거친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다만 민진웅이 연기한 남편이자 아빠 준우의 설정에는 의아한 부분이 꽤 있다. 자기 자식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오지랖 부리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집을 나가는 등의 행동 등이 그 지점이다.

더 나아가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관련 이야기를 어느 정도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슈가'에 담겨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질병과 가족 그리고 제도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맞다. 그럼에도 이미 실화라는 걸 알고 보는 관객들에게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걸 전달하는 것에만 그치면서 스크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렇다할 감동과 여운에는 끝내 도달하지 못한다. 전체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6분이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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