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극 한파의 기습에 중국 북부 톈진의 바닷물까지 얼어붙었습니다.
기온 영하로 떨어진 곳을 잇는 '0도 선'은 중국 서남부까지 남하할 거란 예보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난간에 빽빽이 선 사람들이 낚싯대처럼 긴 장대에 달린 그물로 물고기를 낚습니다.
북극 한파의 기습에 물속에서 얼어붙은 물고기떼를 건져 올리는 겁니다.
일부는 빙판 위에 직접 올라갔다가 얼음물에 빠지기도 합니다.
[목격자 : 물이 얼었다곤 하지만 염분 함량이 바닷물보다 낮습니다. 얼음이 두꺼워 보여도 튼튼하지 못하고 깨지기 쉬워요.]
고무보트에 가득 주워담은 물고기는 바다 어종인 '꼬치고기'입니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톈진의 한 해양 공원, 동장군이 바닷물까지 꽁꽁 얼려버린 셈입니다.
[톈진 주민 : 기온이 뚝 떨어져서 수많은 물고기가 떠올랐어요. 어서 와서 냉동 생선 주워가세요! 큰 통 챙겨 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수은주가 영하 35도까지 내려간 중국 최북단 모허에선 붉은 오로라가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수증기까지 바짝 얼려버린 칼바람이 하늘을 깨끗이 청소하면서 장관이 펼쳐질 무대를 마련해 줬습니다.
[황싱리 / 푸젠성 여행객 :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모허에 처음 왔는데, 오로라를 보다니! 정말 행복합니다.]
눈보라도 몰아치면서 주요 고속도로는 통제됐고, 동부 연안지대까지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제설 작업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드론을 띄워 고압 송전선의 눈을 떨어내기도 합니다.
이미 양쯔강을 건넌 '0℃ 선'은 주 중에 중국 남부 구이저우, 광시성까지 남하할 거란 예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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