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발표하는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불가리아에서 총리와 대통령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멘 라데프 대통령은 TV연설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아 국가와 제도,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할 의무가 내게 있다"라며 사임의 뜻을 밝혔다.
불가리아는 지난 달 예산안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로 로센 젤랴스코프 불가리아 총리가 물러나면서 조기 총선이 예정돼있다.
불가리아 시민들은 예산안에 담긴 사회보장 분담금 인상 계획이 정부 부패를 감추기 위한 세금 인상이라며 반발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조국의 미래를 둘러싼 싸움이 우리 앞에 놓여있으며 타협하지 않는 여러분과 함께 싸움을 치를 것"이라며 총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불가리아는 최근 4년간 7차례나 총선을 치르는 등 집권 다수파가 없어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율이 높은 라데프 대통령의 총선 출마는 선거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16년 국가 원수로 선출된 뒤 계속된 연정 실패로 혼란스러운 정국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데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거듭 반대해왔다.
올해 1월 시작된 불가리아의 유로화 도입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통화 전환에 앞서 국민투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불가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0년 성장세를 보였지만 아직은 유로존 평균의 3분의 2 수준이다.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와 비교하면 빈곤율도 높은 편이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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