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항공기./ 진에어 |
아시아투데이 김유라 기자 = 진에어가 항공업황 악화에 맞서 노선 '탄력조정'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는 만큼 공급을 늘리고, 국제선은 인기 노선에 집중하며 전체적으로 공급량을 줄이는 추세다. 올해도 노선 운영을 정교하게 조정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단 방침이다.
20일 진에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선 여객공급량(ASK)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공급량은 9%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종식된 2023년부터 국제선 공급을 지속 늘려왔으나 작년 3분기부터 감축으로 전환했다.
항공 업황 둔화로 진에어는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후 최초로 적자전환했다. 이에 회사는 노선 운영을 탄력 조정하며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선은 고환율에 따른 운영부담 증가와 과잉 경쟁으로 일본 등 일부 단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수익성이 둔화했다. 반면 국내선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사정이 낫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승객은 상반기 약 870만명에서 하반기 10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 하반기 약 950만 명보다도 증가한 규모다.
진에어는 올해에도 수익 예측을 기반으로 노선 운영을 정교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국내선은 명절 등 성수기 공급을 강화하고, 국제선은 수익성이 좋은 인기 노선 운영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다가오는 설연휴 특수와 봄 여행 시즌을 맞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한시적으로 공급을 늘릴 예정이며 이외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선 부문에선 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진에어는 이달부터 에어부산과 김포~부산, 제주~부산 등 주요 국내 노선에 대한 코드쉐어(공동운영)을 시작하며 부산 지역 수요를 추가 확보했다. 오는 2027년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 통합을 앞둔 선제적 조치다.
국제선의 경우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 확장이 기대된다.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일본 미야키지마, 이시가키지마, 중국 구이린 등 소도시에 신규 취항하며 여행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진마켓'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나리타, 오사카 등 인기 여행지 수요를 끌어올 예정이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진에어 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측이 한일령으로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 조치를 내렸고 이에 따라 한국인 여행 수요와 한국을 경유하는 일본 여객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선 일본 노선이 인기인데, 향후 관광·환승여객 수요가 더해져 강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