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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몸집 키우는 마이크론… 불붙은 '메모리 3사' 증설 경쟁

아시아투데이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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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장 인수한 마이크론]
공장 증설 시간 단축… 중장기적 위협
삼성·SK, D램 점유율 70%·HBM 90%
평택·용인·청주 공장 준공 시점 앞당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호황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장기화 전망을 흔들만한 이슈가 발생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대만 파운드리업체 공장을 인수하며 D램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다. 전문가들은 당장 인수 규모 자체가 시장 점유율을 흔들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삼성·SK도 증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시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미국과 대만에서 잇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면서 생산 거점 이원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공정(웨이퍼 제조)은 미국에, 후공정과 패키징은 대만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미국 보조급을 받으며 자국 내 생산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HBM 패키징 기술이 발달한 대만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범용 메모리뿐 아니라 HBM용 D램이 핵심으로 부상했고, 이 분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이 70%를 넘기고 있고 HBM은 9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론으로선 투자를 놓치면 격차가 완전히 벌어질 수 있는 구조"라며 "이번 인수는 시기적으로 늦은 측면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빠르게 캐파를 확충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더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교수는 최근 거론된 트럼프 행정부의 메모리 관세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정책 환경이 자국 기업인 마이크론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시기에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마이크론에겐 분명한 기회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마이크론의 캐파 확대는 우리 기업에게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충분한 캐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이번 인수가 캐파(생산 능력) 확보의 시간을 단축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반도체 공장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히는 300mm 클린룸을 이미 갖춘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신규 공장을 짓는 데 소요되는 수년의 시간을 줄였다는 해석이다.


인수 규모 자체가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을 단번에 바꿀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루오 공장은 마이크론이 실적 발표에서 언급했던 캐파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삼성전자 평택 P5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비교하면 규모 자체가 큰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크론과 PSMC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최신 공정의 고부가 D램 생산에 집중하고, PSMC는 기존 공정을 활용한 범용 D램 물량을 늘리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6~2027년 사이 기존 장비와 신규 장비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D램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통루오 공장 1단계에서 확보되는 생산 능력만으로도 2026년 4분기 기준 마이크론 전체 생산 능력의 1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은 이미 대규모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P4(4공장) Ph2·Ph4의 준공 시점을 앞당겼고, 중단됐던 평택 P5(5공장) 공사도 재개했다. P5의 양산 목표 시점은 2028년 하반기다.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역시 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공장을 기존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내달 가동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 M15X 공장도 올해 상반기부터 HBM 양산에 들어가며 최근에는 약 19조원을 투자해 청주에 'P&T7'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HBM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공정뿐 아니라 후공정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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