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 기자, 요즘 K-팝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큰데요.
이런 컴백 소식을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얼마 전 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일정이 공개됐는데요.
멤버 전원의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 컴백이어서 그야말로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올해 국내 투어 일정으로는 고양과 부산 공연이 발표됐는데요.
특히 부산 공연의 경우 6월 12일과 13일로 예정됐는데, 6월 13일이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이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특히나 뜨겁습니다.
아직 공연 예매가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미리 인근 숙소를 선점하려는 팬들이 많은데요.
문제는 BTS 특수를 노린 '바가지 요금'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기간 부산 숙소를 예약했다가 '폐업을 한다', '리뉴얼을 한다'는 등 이유를 대며 취소를 요구당했다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이른바 '기획 폐업' 논란이 불거진 건데요.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바가지 요금 큐알(QR) 신고’ 시스템을 통해 지난 주말 사이 벌써 7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이네요.
정부의 대응 움직임도 있나요?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라며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도 바가지 요금과 관련해 "행정지도 이상의 과징금이나 벌금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3월에는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도 저희가 어제 전해드렸는데, 확정된다면 전세계 팬들이 모여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바가지 요금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당국의 섬세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상안으로 내놓은 쿠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기자]
네 쿠팡이 지난 15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들에게 쿠폰을 지급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지난 16일에 받았거든요.
쿠팡이 보상안을 발표한 직후부터 '미흡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어제 한 마디 했습니다.
주 위원장은 어제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쿠팡의 보상안을 언급하면서,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영업과 플랫폼을 확대하려고 정보 유출 사건을 활용한 거다" 이런 날 선 비판을 했습니다.
실제로 쿠팡의 5만원 상당 쿠폰 지급 내용을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활용도가 낮은 게 사실입니다.
총액은 5만원이지만 이용자가 많은 쿠팡이나 쿠팡이츠 쿠폰은 각 5천원 씩에 불과하고, 이용자가 적은 '쿠팡트래블' '알럭스' 쿠폰이 각각 2만원입니다.
보상 쿠폰마저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유통업계에서 쿠팡에 대한 이런 비판 여론을 역이용하는 '저격 마케팅'도 활발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대표적인데요.
새해 첫날부터 '조건 없이 쿠폰을 드린다'면서 쿠팡과 유사한 5만원 상당 쿠폰팩을 전 회원에게 지급했는데요.
화제가 되면서, 이 기간에 실제로 뷰티 상품 거래액 등이 크게 뛰었습니다.
효과를 톡톡히 봤는지 어제 또 쿠폰 팩을 내놓았는데, 이번에는 '구빵 쿠폰'이라는 이름을 붙여 또 쿠팡을 저격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입니다.
요즘 '쉬었음 청년'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쉬었음 청년' 에 대해 먼저 간단히 설명드리자면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지난주 활동 상태를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경우를 '쉬었음'으로 분류하는데요.
쉽게 말해 일할 능력은 있지만 그냥 쉬고 있다고 응답한 청년 인구를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합니다.
이런 '쉬었음 청년'은 지난 2024년 기준 42만 2천명으로 2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첫 취업까지 1년 이상 걸린 국내 청년 비중은 31%였습니다.
10명 중 3명은 1년 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래프를 보면 매년 이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쉬었음 청년' 증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온다고요?
[기자]
네, 이런 현상은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세대'가 겪었던 것과 유사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취업 빙하기였던 1990년대 초중반부터 2000년대 사이 구직했던 세대를 '잃어버린 세대'라고 하는데요.
구직기간이 길어지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장기적으로 저임금이 고착화되는 등 임금 수준이 불리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 세대는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한국 청년들도 향후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쉬었음 청년의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요즘 전기차 할인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 같아요.
[기자]
네, 대표적으로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3 가격을 인하했는데요.
전기차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스탠다드 모델 기준 실구매가가 3천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져서 화제가 됐습니다.
앞자리가 뚝 떨어지다보니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할인 폭이 굉장히 큰 거죠.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전기차 일부 모델에 대한 할인 혜택을 내놓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할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할인 경쟁 프로모션이 활발해진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됐고,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서 각종 헤택이 강화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픽 강영진 김동준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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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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