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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옥주현은 '티켓 파워' 있는 스타 뮤지컬 배우로 꼽힌다. 그런데 명성에 비해 최근 뮤지컬 시상식에서는 유의미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옥주현의 뮤지컬 관련 수상 경력은 2017년을 끝으로 전무한 상태다.
옥주현은 1998년 핑클로 데뷔해 2005년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뒤 그해 '한국 뮤지컬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2008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꾸준히 업계 톱으로 활약을 이어왔다.
그러나 근 10년간의 옥주현의 수상 경력은 영 초라하다. 옥주현의 뮤지컬 관련 수상은 2017년 '골든티켓어워즈' 티켓 파워 부문 여자배우상이 마지막이다. 무려 9년 전이다.
더 처참한 것은 옥주현이 뮤지컬 시상식에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한국뮤지컬어워즈'에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활발한 작품 활동과 대비되는 성과다. 옥주현은 2022년 두 작품, 2023년 다섯 작품, 2024년 세 작품, 2025년 네 작품을 하며 꾸준히 무대에 올랐으나 결과는 빈손이었다.
꼭 수상을 해야만 좋은 배우인 것도 아니고, 노미네이트가 되어야만 좋은 배우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유 없는 노미네이트는 없다. 사실상 노미네이트 자체만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일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옥주현은 다작 중임에도 그조차 없다는 것이다. 옥주현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노미네이트 전무 사태는 상당히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더 뼈아픈 건 옥주현이 후보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아무도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관객들마저 의아함을 가지지 않고, 논란조차 되지 않는다는 건 옥주현의 현 위치가 어떤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옥주현이 워낙 갖은 구설수로 논란을 일으킨 만큼, 그로 인해 흠집 난 평판이 악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범대중에게는 옥주현이 뮤지컬로 쌓아 올린 공적보다 그의 논란이 더 유명할 지경이다.
논란의 스펙트럼도 다채롭다. 옥주현은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을 두고 '인맥 캐스팅' 논란에 휘말리며 이른바 '옥장판 사건'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밖에도 자신의 목 관리를 위해 온갖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고, 뮤지컬 배우 손준호에게 선배인 김소현을 "니 와이프"라고 지칭해 호칭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에도 옥주현의 소속사 TOI엔터테인먼트와 과거 옥주현이 설립한 1인 기획사 타이틀롤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하지 않은 채 불법 영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떠들썩한 이슈를 낳았다.
하지만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이 같은 빈손 이력은 옥주현이 큰 도전 없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안전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여파일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아무래도 '수상'이란 결과로 귀결되려면 배우가 처음 참여한 배역에 좀 더 힘이 실리기 마련인데, 옥주현은 이미 호평을 받으며 소위 검증된 작품에 출연하는 경우가 잦았다. 물론 이 역시 본인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방증일 수 있으나, 다르게 말하면 옥주현이 안일한 선택을 반복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동시에 옥주현이 처음 참여한 작품은 대부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며 실질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여러모로 굴욕적인 노미네이트 실패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옥주현이 뮤지컬에 입문한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다만 옥주현의 '인생캐'는 대부분 커리어 초기에 몰려 있다. 안정성을 너무 따진 탓에 이제는 시상식 후보에도 못 들어가고, 이에 대해 누구도 의아함을 제기하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사이에 옥주현의 이름은 논란으로 얼룩졌다. 스스로의 커리어를 돌아봐야 할 지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