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쌍특검(통일교 게이트·공천 뇌물)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엿새째다. 보수 지지층 결집 신호는 일부 확인되지만, 여론 지형을 바꿀 ‘판 흔들기’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예측시장 역시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장 대표의 단식이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건강 이상 징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의사 출신으로 단식투쟁단 의료지원단장을 맡는 서명옥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회 의료진이 산소포화도가 정상보다 떨어져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의사들의 네 번째 경고가 나왔지만, 장 대표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단식 7~10일 차는 2차 위기 국면이기 때문에 이송 준비도 갖춰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인된 보수 결집…4개월 만 ‘격차 최소’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지지층의 정서적 결집도 현장에서 감지된다. 단식 농성장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잇따라 찾았고, 눈물을 훔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농성장 앞에는 대표를 응원하는 꽃바구니와 편지가 로텐더홀 한켠에 쌓였다.
여론조사에서도 격차 축소가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6일(1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2.5%, 국민의힘은 37%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5.3%포인트(p) 하락, 국민의힘은 3.5%p 상승하며 양당 격차는 14.3%p에서 5.5%p로 줄었다. 지난해 9월 4주차 이후 약 4개월 만에 격차가 가장 좁혀진 수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인을 응원하는 꽃바구니를 바라보고 있다. |
장 대표의 단식이 엿새째에 접어들면서 건강 이상 징후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의사 출신으로 단식투쟁단 의료지원단장을 맡는 서명옥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회 의료진이 산소포화도가 정상보다 떨어져 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의사들의 네 번째 경고가 나왔지만, 장 대표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단식 7~10일 차는 2차 위기 국면이기 때문에 이송 준비도 갖춰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인된 보수 결집…4개월 만 ‘격차 최소’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지지층의 정서적 결집도 현장에서 감지된다. 단식 농성장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잇따라 찾았고, 눈물을 훔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농성장 앞에는 대표를 응원하는 꽃바구니와 편지가 로텐더홀 한켠에 쌓였다.
여론조사에서도 격차 축소가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16일(1월 3주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42.5%, 국민의힘은 37%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5.3%포인트(p) 하락, 국민의힘은 3.5%p 상승하며 양당 격차는 14.3%p에서 5.5%p로 줄었다. 지난해 9월 4주차 이후 약 4개월 만에 격차가 가장 좁혀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단식 효과를 직접 거론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단식이 시발점”이라며 “야당답게 싸우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야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이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세 예측시장은 ‘민주당 승’…서울시장도 역전
다만 예측시장은 다른 결론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민주당 승리 확률을 92%, 국민의힘 승리 확률을 8%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큰 변동 없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역전’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폴리마켓 기준,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 확률은 39%로 내려간 반면 정원오 서울구청장은 51%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8일경 이재명 대통령이 정원오 서울구청장에 대해 “내 성남 시정 만족도보다 낫다”고 치켜세운 이후 나타난 변화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접전을 이어가며, 현재는 전 전 장관 50%대·박 시장 47%로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을 보인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추미애 의원이 51%로 선두를 달렸고 김동연 현 지사(39%)가 뒤를 이었다. 보수 내 유의미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7%였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반 예측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실제 자금을 걸고 선거·정치 이슈의 결과를 전망한다. 과거 주요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다른 흐름을 먼저 반영하며 주목받은 전례도 있다.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거액을 후원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폴리마켓을 두고 “실제 돈이 걸려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보다 정확하다”고 언급했다.
여전한 중도확장 논쟁…“당심 만으로 선거는 안 돼”
전문가들은 “결집은 됐지만 확장은 안 됐다”는 점을 국민의힘의 구조적 약점으로 지목한다. 보수층 결속이 단기 반등을 만들 수는 있어도, 중도층 확장에 실패하면 전체 판세를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핵심 승부처에서 후보군이 뚜렷이 형성되지 않는 현실이 다시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신율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거의 승산이 없는 사지에 가깝다”며 “중도층이 붙어줘야 누가 출마하든 승부를 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현재는 중도층이 점점 이탈하면서 힘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내에서도 중도 확장 필요성은 여전히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중도층이 당심을 따라간다고들 하는데 말이 안 된다”며 “강성으로 치우칠수록 중도층은 따라오는 게 아니라 투표를 포기하기 마련이다. 선거를 당심으로만 치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료 = 폴리마켓 화면 갈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