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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3연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李대통령, 정년연장 약속 이행해야"

파이낸셜뉴스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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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민심 떠나면 정부 앞날 순탄치 않아"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9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결과 발표식'에서 김동명 현 위원장(왼쪽)이 당선인으로 발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9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결과 발표식'에서 김동명 현 위원장(왼쪽)이 당선인으로 발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동명 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사상 첫 3연임에 성공했다. 90%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만큼 정부·여당을 상대로 '65세 정년연장'과 '4.5일제' 실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9대 위원장·사무총장 선거 결과 발표식'에서 단독 출마한 김동명 현 위원장과 류기섭 현 사무총장이 당선됐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05년 선거인단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3선 연임을 이뤘다.

이날 결과 발표 후 당선 소감 발표에서 김 위원장은 정부에 대한 압박 발언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약속의 무게를 분명히 느껴야 한다"며 "정년연장을 비롯한 핵심 과제에 대해 정부가 책임 있는 모습을 조속히 보여줄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강하게 요구한다.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무작정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정부·여당이 약속했던 '연내 65세 정년연장안 입법'이 무산되고 최근 관련 논의가 미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내 설치된 '정년연장특별위원회'는 청년 일자리 감소 대책 방안 마련을 이유로 당초 지난해 말까지였던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위원장은 "정년연장은 대선 공약을 통해 국민과 약속한 사안임에도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면서 청년 고용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노동의 민심이 떠나는 순간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경영계와 청년 세대의 반발에 대해선 "정년연장이 사회적으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각자 삶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상당한 갈등 사안"이라면서도 "예상되는 반발과 부작용이었기 때문에 역기능은 정부가 대책을 통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불협화음이나 갈등을 핑계 대지 않고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결단을 해야할 의제"라고 했다.


다만 "정부하고 협약 이행이 안 된다고 파업하면 세상이 피곤해질 것 아니겠냐"며 "대화와 소통을 주도하면서 압박할 것은 압박하고 양해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근로기준법에 포섭되지 못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일하는 사람 기본법'과 '근로자 추정제'에 찬성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선거 공약으로 65세 정년연장 외에도 △주 4.5일제 도입 및 장시간 노동 근절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플랫폼·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공무원·교사 정치기본권 확보 △중층적 사회적 대화 체계 구축 및 200만 조직화 통한 제1 노총 역할 확립 등을 제시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총 4332명의 선거인단 중 376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3526명(93.78%)이 두 후보를 지지했다. 임기는 오는 27일을 시작으로 2029년 1월까지 3년이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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