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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가는 데잖아" 옛말…MZ 몰리는 사우나, 이렇게 하면 '독'

머니투데이 정심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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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연이은 강추위 속 MZ세대를 중심으로 사우나 문화가 다시금 주목받는다. 단순히 땀 빼는 공간을 넘어 △로컬 사우나 투어 △1인 세신샵 △프라이빗 사우나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힐링과 놀이의 결합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추세다.

이런 사우나는 체온이 오르면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데다 땀과 함께 노폐물을 배출해 산성화한 체질을 알칼리성 체질로 바꾸는 데도 도움 된다. 하지만 사우나를 잘못된 방식으로 하면 되레 병만 얻을 수 있다. 사우나 때 피해야 할 행동과 건강하게 즐기는 수칙을 알아본다.




건식·습식 합해도 10분 넘기지 말아야

'사우나'는 핀란드어로 '목욕탕'을 가리키는 말로, 건식·습식의 열풍을 쫴 몸을 데우는 북유럽의 목욕 문화다. 건식 사우나는 공기 스팀 온도를 80~100도로 높이는 방식이며, 습식 사우나는 수증기를 이용해 습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건강한 성인도 습식·건식을 포함, 한증막에서 총 10분을 넘기면 위험할 수 있다"며 "경쟁적으로 더 오래 버티려 하다가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 혈압 저하로 응급상황에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고 경고했다.

심장·혈압 문제가 있는 사람은 홀로 한증막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위험요인일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사우나 입욕 시간은 습식 사우나 5분, 건식 사우나 3분이 적당하다.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사우나를 가급적 짧게 하고, 옆에 보호자를 동반하는 게 안전하다.


△협심증·심부전·부정맥·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을 경험한 사람 △고령자 △임산부 △당뇨병 환자 △만성질환자 △아토피·건선 등 피부질환자 등은 '사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보다 신중해야 한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수분을 충분히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돼 두통·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다"며 "탈수를 막기 위해 사우나 전 수분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증막 들어갈 땐 찬 물수건으로 얼굴 덮어야

사우나를 하면 땀방울이 맺히면서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일시적으로 든다. 이 때문에 피부가 건조할 때마다 사우나를 찾는 사람도 적잖다. 과연 사우나를 하면 피부가 좋아질까.

고기동 교수는 "사우나를 하면 일시적으로 촉촉해지는 느낌을 받지만, 사실은 피부 보습인자를 없애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며 "열기는 피부 건조함을 유발하고,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사우나를 오래 즐길수록 피부가 빨리 늙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한증막에 들어갈 때 고열에 얼굴이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찬 물수건으로 얼굴을 감싸거나 얼굴이 뜨거운 곳을 향하지 않게 해야 한다.

사우나 후 거친 타올로 때를 밀거나 산성 비누를 쓰면 표피(겉 피부) 장벽이 쉽게 손상당한다. 따라서 중성·약산성의 클렌저로 얼굴을 부드럽게 씻고, 사우나 후 얼굴과 전신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한다. 머리를 감고 한증막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사우나를 마칠 때 머리를 감는 게 권장된다. 머리가 젖은 채 한증막에 들어가면 고온에 자극받은 머리카락이 힘 없고 가늘어지기 쉬워서다.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4일 경기 용인시 캐리비안 베이에서 모델들이 편백나무 노천탕, 핀란드식 원통 사우나 등 김이 모락모락 피고 있는 야외 스파에서 겨울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에버랜드 인기 동물인 카피바라 테마의 '윈터 스파 캐비'로 변신한 캐리비안 베이는 힐링스파, 슬라이드, 유수풀 등 다양한 스파 시설을 12월5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운영한다. 2025.12.04.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4일 경기 용인시 캐리비안 베이에서 모델들이 편백나무 노천탕, 핀란드식 원통 사우나 등 김이 모락모락 피고 있는 야외 스파에서 겨울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에버랜드 인기 동물인 카피바라 테마의 '윈터 스파 캐비'로 변신한 캐리비안 베이는 힐링스파, 슬라이드, 유수풀 등 다양한 스파 시설을 12월5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운영한다. 2025.12.04.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술 마시고 사우나로 해독? 최소 2시간 지나야

사우나의 노폐물 배출 효과 때문에 술을 마신 후 숙취를 없애기 위해 사우나를 가는 사람도 적잖다. 하지만 음주 직후 갑자기 온탕이나 뜨거운 한증막에 들어가는 건 위험하다. 술을 마시면 면역력과 반응력, 혈관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런 상태에서 온도 차가 갑자기 커지면 혈압·맥박 조절 능력 떨어져서다. 특히 혈압약을 먹는 고혈압 환자는 음주 직후 사우나 때 혈압 변동 폭이 커 실신할 수 있다. 술을 마셨다면 최소 2시간은 지난 후 사우나 하는 게 안전하다.

사우나는 식사하고 3~4시간이 지난 후 가는 게 가장 적당하다. 빈속(공복)에 사우나를 즐기면 체력이 급격히 소모돼 피로가 누적되는 데다,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부담을 주기 쉽다. 반대로 식사 직후 사우나는 고온 때문에 위장에 부담을 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김윤미 과장은 "사우나 이용 중 어지럼증, 흉통, 극심한 피로감 등 이상 신호가 느껴지면 즉시 이용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쉬어도 이런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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