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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줄어든다는데" 이런 걱정 끝···아예 다른 '탈모약' 나온다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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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존 남성호르몬 억제 방식과 완전히 다른 작용기전의 탈모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 논란이 이어져 온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올릭스, JW중외제약, 프롬바이오 등은 현재 탈모 치료의 주류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억제 방식과 차별화된 기전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시판 중인 탈모 치료제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더 강력한 호르몬인 DHT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중심이다. 탈모 억제 효과는 확실하지만, 성욕 감소나 발기부전 등 성기능 이상 반응과 우울감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며 복용을 꺼리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올릭스는 RNA 간섭(RNAi) 기술을 활용한 탈모 치료제 ‘OLX104C’를 개발하고 있다. 이 신약은 안드로겐성 탈모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안드로겐 수용체(AR)의 발현 자체를 낮춰,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반응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지 않아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LX104C는 지난달 호주에서 1b·2a상 임상시험의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 회사는 연내 1b상, 내년 2a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일 복용해야 하는 기존 경구제의 부담을 줄인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모낭 줄기세포를 직접 활성화하는 기전의 혁신 신약 ‘JW0061’을 개발 중이다. 모낭 줄기세포에 발현되는 GFRA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하위 신호 전달 체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모낭 생성과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신체에 이미 존재하는 모발 성장 경로를 생리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특징으로,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두피 외용제로 개발되고 있다.


전임상 결과도 눈에 띈다.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 실험에서는 기존 표준 치료제 대비 최대 7.2배 많은 모낭 생성 효과가 관찰됐고,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 모델에서도 최대 39%의 효능 개선 결과를 보였다. JW중외제약은 최근 해당 물질에 대한 미국 특허를 등록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 상태다.

프롬바이오는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발모에 특화된 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제로, 최근 반복 투여에 대한 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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