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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원전’ 봄바람 부나… 국내 신규 건설·해외 수주 기대

조선비즈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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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원전 1·2호기. 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에 준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신한울 2호기는 2024년 4월에 준공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 원전 1·2호기. 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에 준공돼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신한울 2호기는 2024년 4월에 준공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국내에 대형 원자력발전소가 신설될 가능성이 커지며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 원전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침체한 건설 경기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2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주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했으며, 2월 중 결론을 내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수립할 계획이다. 윤석열 전 정부는 지난해 2월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2038년까지 건설한다’는 내용의 11차 전기본을 확정했다. 이를 그대로 수용할지, 백지화할지를 가늠하는 데 여론조사가 활용될 전망이다. 기후부는 지난달과 이달 초엔 대국민 토론회도 열었다.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탈원전’ 기조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 정부는 노선을 틀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는 전기 먹는 하마”라며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재생에너지만으론 안정적 전력 수급이 쉽지 않다”며 원전의 필요성을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다.

사실상 중단됐던 국내 원전 건설 사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자 건설사들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현재까지 신규 원전 건설 허가는 한 건(신한울 3·4호기)에 불과했다. 원전 건설 사업은 일반 주택·토목 사업보다 공사 기간이 길고 수주 이후 수익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원전 건설에만 10년가량이 소요되는데 사업비 규모가 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이 추진될 경우 대략 사업비가 20조원 안팎”이라며 “주택 사업과 비교해 마진율은 낮으나, 총사업비 규모 자체가 커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다”고 했다.

원전 건설 사업은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시공을 맡을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다. 선두로 꼽히는 곳은 현대건설이다. 국내 굵직한 원전 사업 대부분을 현대건설이 시공 주관사로 참여해 진행했으며, 2009년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이력도 갖고 있다. 또 현대건설은 지난해 미국 페르미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의 기본 설계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유럽에서 굵직한 원전 관련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도 미국 팰리세이즈 SMR-300,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등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엔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했다. 시공 주관사는 대우건설로, 사업비는 약 27조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국내 건설 업계의 해외 건설 수주액의 40%에 달한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DL이앤씨도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작고, 주요 부품이 하나로 통합돼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차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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