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마곡 좋은책신사고 사옥 찾아
좋은 책, 나쁜 경영...홍범준 대표 갑질 논란 지속
20일 '오승혁의 '현장''은 홍범준 대표의 갑질 논란으로 화제인 좋은책신사고의 서울 강서구 마곡 사옥을 찾았다. 사옥 1층 로비 대형 스크린에서는 홍 대표의 서울대 1000억원 기부 영상이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서울 강서구=오승혁 기자 |
[더팩트|서울 강서구=오승혁 기자] "어휴, 부끄럽지도 않나. 쯧쯧." (좋은책신사고 사옥 입주 병원 방문 시민)
"신사고 사옥 앞은 뭐 지날 때마다 노조 플래카드나 시위하는 사람들 보여서 참 그래. 마음이 영 안 좋아." (좋은책신사고 사옥 인근 상인)
서울 아침 최처기온 영하 13도를 기록한 한파가 몰아친 20일 아침, '오승혁의 '현장''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교육 출판 전문 기업 ‘좋은책신사고’ 사옥 앞을 찾았다.
평소라면 사옥 앞에서 홍범준 대표의 불법 행위를 규탄하는 노조원들이 보일테지만, 살을 에는 듯한 날씨 탓에 시위 인파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은 대표의 행보를 규탄하는 날 선 문구들이 적힌 현수막이었다.
홍범준 대표는 13일 서울대에 1000억원을 기부했고 이전에도 서울대병원 등에 나눔을 실천하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19일 JTBC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홍 대표의 모습은 기부왕이 아닌 공포 그 자체다.
홍 대표는 직원들에게 "전부 다 또X이가 됐어? 이놈의 새끼들 정말! 그래 나는 개또X이다. 그 다음, 니는?"이라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퍼부었다. 비상식적인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어느 날은 전 직원을 옥상으로 집합시킨 뒤, 망치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업무용 컴퓨터를 망치로 박살 내며 "앞으로 컴퓨터로 아무것도 만들지 마! 나한테 올리는 건 전부 종이로 해!"라고 소리쳤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망치가 직원을 향할 수도 있다는 공포에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며 당시의 처참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이외에도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에게는 인사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부여해 연봉을 동결시키고 승진을 막았다. 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노동행위'라 판정하며 재평가를 명령했음에도 사측은 재평가에서 다시 최하위 등급을 주는 '오기 경영'으로 맞섰다.
사옥 정문 앞에는 홍범준 대표의 불법 행위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찬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사옥 인근에서 영업하는 한 상인은 "벌써 몇 년째 저 사옥 앞에서는 늘 대표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노조원들이 종종 나와서 시위를 한다"며 "보기에 너무 불편하다. 기부가 해결책이 아닌 것 같은데..."라며 말을 흐렸다.
건물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홍 대표가 서울대에 1000억 원을 기부할 당시의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었다. 사옥의 엘리베이터 안에는 학생과 학부모를 응원하는 따스한 광고들이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외부에서는 '불법'과 '투쟁'이, 내부에서는 '사회 공헌'과 '미담'이 충돌하는 기묘한 광경이다. 교육 기업으로서 쌓아온 명성과 그 이면에 가려진 노사 갈등 및 법적 리스크가 한 공간에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11층 높이의 해당 건물은 좋은책신사고 사옥인 동시에 대형 병원 등이 입주해 있어 일반 방문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스크린 속 기부 영상을 지켜보던 한 방문객은 사옥 밖 현수막과 안의 영상을 번갈아 보며 "어휴, 저러고도 창피하지도 않나"라고 혀를 차며 발걸음을 옮겼다.
기업의 대외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 내부의 갈등과 도덕성 논란으로 인해 빛 바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내 분위기는 얼어붙은 날씨만큼이나 경직되어 있었다.
최근의 논란이나 사내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대표의 의중이 가장 가까이 전달되는 공간인 비서실의 문 역시 굳게 닫혀 있었다.
다만 사옥 10층의 엘리베이터 옆에는 노조가 대표의 부정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문을 붙이고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좋은책신사고는 그간 '쎈(SSEN)' 등 베스트셀러 교재를 통해 교육 출판 업계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경영진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노사 간의 깊은 골은 '바른 교육'을 표방하는 기업 가치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있다.
1000억 원이라는 거액의 기부가 논란을 덮는 가림막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행보로 남을지 업계와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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