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게 된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수사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 조사에서 신천지 전직 간부가 “윤석열에게 은혜를 갚아야 해 교인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직전까지 신천지 신도들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9일 합수본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신천지 전직 지파장 최모 씨는 “2021년 5~7월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한 걸로 안다”며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시기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경선 준비 절차가 시작되던 때다.
(자료)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뉴스1 |
최 씨는 합수본에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지시로 ‘윤석열한테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은밀하게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하라고 각 청년회 등 회장에게 지시가 떨어진 걸로 알고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당원 가입에 대해 잘 아는 인물로 당시 교단 2인자였던 고모 씨와 여성단체인 한국근우회 회장 이모 씨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신천지의 당원 가입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뒤 고 씨가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록도 확보했다. 최 씨는 2021년 신천지 간부직에서 물러났지만 당시 교단 내부에서 들었던 이야기 등을 토대로 합수본에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최 씨는 당시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신도 규모에 대해선 정확하게 특정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등에 당원으로 가입하도록 조직적으로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천지 측은 2023년엔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작전에 ‘필라테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한 신천지 간부는 “당시 약 7만, 8만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돕기 위해 신천지 신도 10만 여명이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을 지난해 제기했다.
합수본은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 전직 간부를 20일 불러 정치권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21일에는 이만희 총회장의 경호원으로 활동했던 신천지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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