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보도는 이적시장 전문 기자 마테오 모레토를 인용했는데, 모레토는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해왔고, 마요르카 및 PSG 이적을 사전에 포착한 기자다. 최근에는 이강인과 함께 찍은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현지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이강인 관련 취재원을 인정받고 있다.
모레토에 따르면 현재 라리가 4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목표 아래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곧바로 다음 시장인 6월에 다시 시도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선수 영입이 단기적 전력 보완이 아니라 구단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퍼즐이라는 판단이 선행된 결과다.
아틀레티코의 접근 방식은 매우 구체적이고 한층 적극적이다. 모레토는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단장이 직접 파리 현지로 이동해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으며,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 또한 “알레마니 단장이 PSG-릴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며 이강인 영입 협상 진전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현지에 들어간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PSG가 순순히 선수를 내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 프랑스 매체 ‘르10스포츠’는 양 구단의 관계를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표현하며 물밑에서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묘사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확실한 주전으로 기용하지는 않지만, 팀 내 창의적인 미드필더 자원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꼽고 있으며, 구단 단장 역시 매각에 부정적이다. 게다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PSG는 오히려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어 잔류 가능성도 높다.
이와 같은 PSG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심각한 공격력 저하 때문이다. 스페인 ‘볼라VIP’는 아틀레티코가 최근 리그에서 70개의 슈팅 중 단 4골만 기록하는 기형적 비효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이후 라리가에서 침묵 중인 훌리안 알바레스의 부담을 덜어줄 공격 파트너가 절실한 상황이며, 이강인의 창의성·패스·볼 운반 능력이 이를 해결할 최적의 카드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마요르카 시절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와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투톱 구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펼쳤던 점이 아틀레티코 내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재정적인 문제도 크게 없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겨울 시장에서 지아코모 라스파도리와 코너 갤러거 등을 매각해 약 6000만 유로(약 1027억 원)를 마련해 둔 상태이며, 이강인의 시장 가치를 4000만 유로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어 충분한 지출 여력이 존재한다. 또한 알레마니 단장의 협상력은 라리가 전역에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PSG가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해도 협상 과정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관건은 결국 선수 본인의 선택이다. 매체 ‘아스’는 “최종 결정을 내릴 사람은 이강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에서 프랑스 리그앙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출전 시간 1000분 미만에 그쳤으며, 유럽 무대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는 선수가 새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충분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다만 이강인은 자신의 이적 여부에 대해 공개된 자리에서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팀에서 입지를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PSG 잔류와 아틀레티코 이적 간의 선택지는 모두 열려 있다.
아틀레티코의 구애는 이미 ‘집요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구조화되고 있다. 이번 겨울 결론이 어떻게 나든, 이강인의 거취를 둘러싼 논쟁은 시즌이 끝난 뒤 여름 시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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