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논의에 불을 붙였던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의 회장사가 NH농협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4대 금융 중 처음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 가운데 신한은행이 협회 회장사를 계기로 원화 코인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OBDIA는 이달 말께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사 선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OBDIA는 주로 시중은행·금융결제원·정보기술(IT) 기업 등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협회로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출범시키며 업계 최초로 공동 발행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 바 있다.
OBDIA가 차기 회장사 선정 논의에 들어간 것은 기존 회장사였던 NH농협은행이 중도 하차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회장사 임기 2년 중 1년가량이 남아 있지만 회장을 맡았던 팀장이 신한은행으로 합류한 데다 담당 부행장까지 교체되면서 조직 정비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회장사로는 부회장사인 신한은행과 아이티센글로벌이 거론되고 있으며 신한은행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논의를 주도했던 인사가 신한은행에 합류한 만큼 회장직을 그대로 수행하면서 사업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밑에서만 이뤄지던 원화 코인 합종연횡이 점차 가시화하면서 신한은행 역시 이를 계기로 원화 코인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하나금융은 BNK금융·iM금융·SC제일은행·OK저축은행 등과 선제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나선 바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선전포고로 업계 전체가 합종연횡에 속도를 더 내는 분위기”라며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공동 발행을 주도했던 OBDIA 회장을 영입하면서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