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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6.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정부·여당을 향한 쌍특검(통일교·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엿새째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의료진의 후송 권유에도 단식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굽히지 않은 장 대표는 "반드시 변화는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갔다. 이날로 6일째다. 로텐더홀에 설치한 텐트에서 부축받으며 일어난 장 대표의 얼굴은 매우 야윈 모습이었다. 이따금 자리에서 일어나 걸을 때면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김민수 최고위원 등의 부축이 없이 보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장 대표 건강을 체크 중인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검진 후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 바이털 수치가 정상보다 많이 내려갔다. 의료진이 신속한 이송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장 대표가 '아직은 버틸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학적으로 말씀드리면 단식 7~10일이 위기 상황"이라며 "대비해 이송 준비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단식 중 처음으로 본관 밖을 나가 바깥 공기를 마시기도 했다. 부축받으며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을 내려간 장 대표는 한참 동안 해가 뜨는 여의도 전경을 바라봤다. 수염이 덥수룩한 장 대표 눈은 충혈돼있었고, 눈물도 맺혀있었다.
장 대표는 기자들이 단식 중 처음으로 밖에 나온 소감을 묻자 "매일 보던 나무와 건물이지만, 6일 만에 제게 다가오는 공기는 새로운 느낌"이라며 "반드시 변화는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봄이 오기 때문에 꽃이 피는 것"이라며 "저와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는 건 꽃을 피우는 과정이다.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장 대표는 "판사 시절 재판 경험을 생각해보면, 피고인이 똑같은 질문에 답하지 않을 때 판사들은 사실상 자백했다고 인정한다"며 "목숨을 걸고 극단적 방법까지 동원해 하루하루 민주당에 답을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답을 하지 않으면 국민께는 그 자체가 자백"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2026.01.2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야권 각계각층의 격려 방문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 가장 이목을 끈 건 그동안 당내 대표적인 중도보수 개혁파로 분류된 유승민 전 의원의 방문이었다. 장 대표가 유 전 의원을 만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장 대표가 누워있는 텐트 앞에 앉아 손을 꼭 잡았고, 장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유 전 의원을 맞았다. 유 전 의원은 장 대표에게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곁에 있던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의원에게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장 대표를 설득해 달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유 전 의원 만류에도 "지금 야당 대표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예전같이 정치가 살아 있지 않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장 대표 만남 후에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을 만난 유 전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이 가장 절실하게 해야 할 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일부 문제에 있어 서로 생각이 다르더라도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한동훈 전 대표 등을 둘러싼 당 내홍에 대해서는 "그동안 방식과 표현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큰 대의명분을 위해 당원과 의원들이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이날 장 대표 단식장엔 유 전 의원 외에도 △황우여·유준상·김동욱·김종하·장경우 국민의힘 상임고문 △김병욱 전 국민의힘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이 찾았다.
주요 인사들 외 보수 지지자들의 격려 인사도 쏟아졌다. 이날 오후가 되자 로텐더홀은 장 대표 단식을 응원하는 당협과 개인 지지자들 행렬이 줄을 지었다. 한 중년 여성은 장 대표를 보고 오열하며 "대표님 힘내세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장 질서를 통제하는 당 관계자들은 장 대표의 면역력과 힘이 약해졌다며 악수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장 대표를 격려하는 꽃바구니는 약 200개 넘게 배송되면서 국회 로텐더홀 절반을 가득 채웠다. 장 대표가 화장실을 갔다 올 때면 "장동혁 힘내세요"를 연호하며 박수 소리가 쏟아졌다.
오는 21일에는 귀국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 대표를 찾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응원 꽃바구니를 바라보고 있다. 2026.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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