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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천사’ 6년간 24억 기부…“누군지 절대 알리지 말 것”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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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제공

임실군 제공


얼굴도 신분도 밝히지 않는 일명 전북 임실군의 ‘삼계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3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보내왔다.



임실군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른바 ‘얼굴 없는 삼계천사’가 지난 1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3억4528만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부모의 고향이 임실군 삼계면이라는 인연으로 올해까지 6년째 이어온 그의 불우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기부금도 24억원을 넘어섰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생활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을 소리 없이 또 기부해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임실군 설명을 들어보면 삼계천사의 선행은 2021년부터 6년째 이어 오고 있다. 기부 첫해에는 3억7090만원, 2022년 4억3030만원, 2023년 4억5090만원, 2024년 4억2840만원, 2025년 4억1060만원에 이어 올해까지 거액의 기부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쾌척했다. 지금까지 그가 기부한 누적액은 24억3600만원을 넘어섰다.



본인이 누구인지 절대 알리지 말 것이라는 조건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익명의 기부자는 인터넷 편지로 “농촌 지역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번 기부가 해당 가정들에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돼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실군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저소득층 684가구에 공동모금회와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예년과 같은 기탁 조건과 방식이었으나 이전과 달리 지원 기간과 지원금액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 5개월간 지원하던 것을 12개월로 늘렸고, 자녀 1인 가구는 월 17만원, 자녀 2인 가구 월 23만원, 자녀 3인 이상 가구는 월 30만원씩 1년간 매월 같은 날에 지급할 예정이다.



임실군은 대상자들이 단 한 사람도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해당 가구에 삼계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알림 편지를 별도로 발송할 계획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6년이란 시간 동안 변함없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부자분께 군민을 대표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탁자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한명의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살피고 아이 키우기 좋은 임실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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