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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으로 미국과 유럽 간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면 양측 모두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도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유로존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이 약 0.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을 반대하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핀란드, 영국, 네덜란드에 다음 달 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8개국은 이번 관세가 부과되면 무역량 감소로 실질 GDP가 0.1∼0.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제조업 강국' 독일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단계적 상호 관세가 적용되면 독일의 실질 GDP가 0.2% 줄고, 모든 품목에 일괄 관세가 부과될 경우에는 0.3%까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부과로 경제 주체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거나 금융 시장에 부정적 여파가 확산하면 그 타격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유럽 8개국에 '그린란드 관세' 예고 |
미국 측 피해도 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은 미국의 최대 무역 동반자이자 가장 큰 투자자이며 가장 가까운 금융 동맹"이라며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을 포함해 미국 여러 업종이 이번 무역 분쟁으로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구글 등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은 서유럽 지역에서 매출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제조업 공장들은 유럽 공급망을 통해 부품과 기자재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유럽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보복 관세나 규제 강화 등으로 반격하든 그렇지 않든 많은 미국 기업들은 비용 증가, 매출 및 투자 감소, 생산 차질 등 각종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제약업계와 테크 기업들이 R&D(연구개발) 기지나 매출 거점을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에 두고 있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애플은 기업 세제 혜택이 큰 아일랜드에 중요 지적재산(IP)을 보관하며 전 세계 매출의 많은 부분을 아일랜드 법인에 잡히도록 한다.
이 때문에 유럽 국가들이 이런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세금을 올리거나 보복성 규제를 늘리면 해당 업체들에 강력한 압박이 될 수 있다.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서 이코노미스트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미국 기업의 사업 구조에는 유럽이라는 핵심 축이 있다"며 "유럽 측이 이 지점을 공략한다면 미국 기업의 글로벌 이익 감소, 주가 가치 하락, 테크 업종의 약세 등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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