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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역삼 센터필드 GP 교체 추진···이지스 자금회수 속도 [시그널]

서울경제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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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위원회 개최
마곡 원그로브도 교체될 듯
고양 스타필드는 매각 결정
이 기사는 2026년 1월 20일 14:08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국민연금이 역삼 센터필드의 위탁운용사(GP) 교체에 착수하면서 고양 스타필드의 매각을 결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의 반대에도 센터필드의 매각을 강행하자 GP 교체를 단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조만간 후속 절차에 착수해 센터필드의 GP를 선정할 방침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어 역삼 센터필드의 GP 교체 및 고양 스타필드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삼 센터필드의 GP 교체 절차에 돌입하면서 향후 성과보수 정산, 주주총회 의결, 위탁 운용사 선정 등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센터필드의 지분은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가 99.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은 0.5% 안팎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투자금은 캡스톤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운용되고 있다. 현재 신세계프라퍼티는 주주총회 일정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GP 교체 자산으로는 마곡 원그로브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 고양 스타필드의 매각 방침도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으로부터 약 3800억 원(약 49% 지분)을 출자받아 신세계프라퍼티(약 51%)와 스타필드 고양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스타필드 고양은 완공 이후 매년 꾸준히 임대 수익이 나와 이지스자산운용의 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센터필드와 스타필드의 운용사 교체와 매각을 동시에 결정하면서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 노후 자금을 통해 투자된 자산을 출자자의 의사에 반한 채 매각을 추진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센터필드의 경우 연간 300억 원 안팎의 배당소득이 발생하고 강남업무지구(GBD)는 지속적인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조기에 자산을 매각하면 배당소득과 자본 차익을 누릴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센터필드 매각에 착수한 것을 두고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10월 펀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신세계프라퍼티는 만기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추가 만기 협의를 위해 합의한 바 있는데 돌연 매각을 착수한 것을 두고 경영권 매각 이전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여전히 센터필드에 대해서는 매각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자문사에 12일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16일에는 센터필드와 관련된 비용·수익 구조 자료를 추가로 보냈다. 시장에서는 RFP 이후 추가 움직임이 없어 매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지만 자산에 대한 설명 자료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매각 강행 의사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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