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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도 월세도 어렵다…서울 아파트 ‘준월세’ 비중 55%로 늘어

동아일보 임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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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2026.1.6/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2026.1.6/뉴스1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월세 액수가 큰 ‘준월세’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오른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목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한 거래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순수월세·준월세·준전세) 중 준월세는 6만2604건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배에서 240배 사이인 계약을 의미한다. 순수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배 미만,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가 넘는 계약을 말한다.

준월세 비중은 2022년 51%에서 2023·2024년 54% 등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준전세 계약은 4만5628건(40%)으로 2022년 45%에서 매년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준월세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세 물량 부족과 전세가 상승이 꼽힌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해 6억6937만 원으로 2023년부터 3년 연속 올랐다.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보증금이 오르자 월세를 늘리는 거래가 많아진 것이다.

여기에 10·15 대책 등 전세대출 규제 강화로 세입자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월세를 더 높여 계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준월세의 평균 보증금은 2022년 9943만 원에서 지난해 1억1307만 원으로, 월세는 128만원에서 149만 원으로 올랐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수요자는 자금 부담을 줄이고, 집주인은 더 높은 현금 수익을 거두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준월세가 늘어났다”며 “올해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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