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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8개월째 금리 동결…전문가 "인하 폭과 속도, 크지 않을것"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안정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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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중국인민은행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 연속 동결했다. 일각에선 올해 국가 전체 과제인 내수 활성화를 위해 연초 발빠른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은 일단 신중한 출발을 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인 반면 은행 수익성과 환율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해 현상 유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1월 대출우대금리(LPR)를 고시하며 5년 만기 이상 LPR과 1년 만기 LPR을 각각 3.5%와 3%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된 측면이 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7일짜리 단기 대출인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가 최근까지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된 때문이다.

LPR은 7일물 역레포에 은행이 붙이는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통상 7일물 역레포 추이는 중국인민은행의 LPR 방향타가 된다. 은행 순이자마진 역시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단 점도 고려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왕칭 동방금성 수석 거시경제 분석가는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을 통해 "1월 LPR 산정의 기초가 변하지 않았으며 그 자체로 이미 LPR이 동결될 가능성이 큰 상태였다"고 말했다.

단 올해 첫 금리 인하가 비교적 빨리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전문가들의 앞선 관측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물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까지 감안하면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을 펼칠 여력은 충분하단 판단이 있었다. 일각에선 춘제(春節,구정) 전 금리인하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 당국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한 건 현재 금리수준보다는 돈이 돌지 않는 것이 문제란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미 기업대출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사적 저점임에도 민간 투자와 소비 심리 위축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LPR을 내리면 소비진작 효과 대신 위안화 가치 하락만 부추길 수 있단 것.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극단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LPR을 내리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은행의 대출 기피 현상이 더 커질 수 있단 판단도 반영됐을 수 있다.


올해 첫 LPR 인하에 관한 전망도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둥시먀오 자오롄금융 수석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이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은행들이 LPR을 낮출 동력은 여전히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LPR 인하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자 시장의 기대지만 속도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여지는 남아 있지만, 핵심은 시점과 속도"라며 "단기적으로는 실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으며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하며 적절하고 필요한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선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은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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