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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년새 두번째로 추운 대한…블로킹현상에 다음주까지 한파

연합뉴스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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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상하층 모두로 북쪽서 찬 공기 쏟아져 들어와…최소 주말까지 강추위
한파에 꽁꽁 언 갯벌(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인천 강화군 분오항 앞 갯벌이 얼어 있다. 2026.1.20 soonseok02@yna.co.kr

한파에 꽁꽁 언 갯벌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인천 강화군 분오항 앞 갯벌이 얼어 있다. 2026.1.20 soonseok02@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20일 절기 대한(大寒)에 맞춰 찾아온 추위가 매우 매섭다.

이날 아침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기온은 -11.8도까지 떨어졌다.

지난 1996년 이후 30년간 대한 때 서울 최저기온을 보면 가장 낮았을 때는 2004년(1월 21일·-16.0도)이고 그다음이 이날이다. 서울 기준으로 지난 30년 사이 두 번째로 추운 대한일인 셈이다.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6년 이후로 따지면 2004년, 1976년(-14.2도), 1983년(-12.0도)에 이어 이날이 4번째로 서울 최저기온이 낮았다.

통상 소한(小寒·1월 5일)과 대한 사이가 연중 가장 추울 때다.

동지(冬至) 때까지 낮 길이가 줄면서 일사량이 감소한 영향이 땅의 비열 때문에 늦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한과 대한 중에는 소한 때가 대한 때보다 춥다고 여겨진다. 오죽하면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다.

속담과 별개로 기상청이 2021년 최근 30년(1991∼2020년) 대한과 소한 평균기온을 비교해보니 대한이 0.9도, 소한이 0.8도로 소한이 미세하게 낮게 나타났다. 과거 30년(1912∼1940년)에 견줘 대한 기온은 3.0도, 소한 기온은 2.0도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대한에 강추위가 찾아온 이유는 대기 전(全) 층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오전 9시 발표된 850hPa(헥토파스칼·대기 하층) 일기도. 한반도 서쪽에 자리한 고기장 가장자리를 타고 북풍이 불어드는 모습이 나타난다.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오전 9시 발표된 850hPa(헥토파스칼·대기 하층) 일기도. 한반도 서쪽에 자리한 고기장 가장자리를 타고 북풍이 불어드는 모습이 나타난다.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 북동쪽 대기 상층에 자리한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로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서쪽 대기 하층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강추위가 나타났다.

20일 오전 9시에 발표된 500hPa(헥토파스칼·대기 상층) 일기도. 한반도 북동쪽에 블로킹 현상을 일으키는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오전 9시에 발표된 500hPa(헥토파스칼·대기 상층) 일기도. 한반도 북동쪽에 블로킹 현상을 일으키는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우리나라 북동쪽 대기 상층에 자리한 고기압 때문에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 우리나라로 찬 북풍이 쏟아져 들어오는 기압계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다.

블로킹은 대기 상층 공기 흐름이 일반적이지 않고 남북으로 큰 진폭을 가지고 구불구불하게 이동할 때 지상 기압계가 정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 예상이다.

서울의 경우 일요일인 25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10도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엿새 이상 -10도 이하로 떨어진 최근 사례는 2016년 1월 19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일주일간이다.

주말이 지난다고 추위가 완전히 풀릴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기상청은 24일부터 30일까지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평년기온을 밑도는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파(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파특보가 발령된 20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6.1.20 mon@yna.co.kr

한파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파특보가 발령된 20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6.1.20 mon@yna.co.kr


주말인 24∼25일 전국 아침 기온은 -14∼-2도이고 낮 기온은 -3∼5도겠으며 다음 주 월요일인 26일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은 -11∼-2도와 -2∼7도로 주말보다는 오르겠지만 평년기온(최저 -10∼0도·최고 2∼8도)에는 못 미치겠다.

이후 27∼30일 아침 기온과 낮 기온은 -10∼1도와 -1∼8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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