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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 배당 증발 위기"…센터필드發 이마트의 '비상등'

아이뉴스24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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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프라퍼티 '센터필드 매각' 논란에 이지스 운용은 묵묵부답
국민연금도 매각 반대 입장⋯"자산의 진짜 주인은 투자자(LP)"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마트의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강남의 랜드마크인 '센터필드' 매각 문제를 두고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정면충돌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공동 주인인 국민연금도 매각 반대 전선에 합류하며 신세계프라퍼티에 힘을 실어줬지만, 이지스자산운용 측이 매각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연간 배당 수익이 440억원에 달하는 알짜 자산을 강제 매각해야 할 위기에 처하면서, 이마트로서는 3년 전 신세계건설의 부실을 메우기 위해 본업 자산을 헐값에 내놔야 했던 재무적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센터필드 전경[사진=이지스자산운용]

센터필드 전경[사진=이지스자산운용]



20일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센터필드 매각 강행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센터필드 자산 매각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지스자산운용은 적합한 근거나 설명 없이 매각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자로서 가능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매각 결정은 오는 10월 만기 도래에 따른 불가피성과 매각 일정을 수익자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진행하는 정상적인 절차"라며 "신세계 측의 매각 중단 요구는 합당한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운용사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는 부당한 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하는 이번 센터필드 매각은 사실상 해당 자산을 담고 있는 '이지스제210호 펀드'의 해체를 의미한다. 지난 2021년 센터필드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당시,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에 신세계프라퍼티와 국민연금이 각각 49.7%씩 투자하며 실질적인 주인으로 참여했다.


펀드가 해산되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장부가(공정가액) 7085억원에 달하는 센터필드 자산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지난 2024년 기준 440억원 규모의 배당 수익도 소멸된다. 이에 따른 대주주 이마트의 재무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프라퍼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의 42.4%에 달할 만큼 절대적이다.

만일 센터필드 매각이 현실화되면 이마트는 2023년의 악몽을 마주할 위기에 처한다. 당시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미분양 사태에 따른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성수동 본사와 알짜 부지를 잇달아 매각해야 했다. 이 여파로 이마트는 그해 사상 첫 영업 적자와 10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매각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운용사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을 물어 손해배상 청구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동 주인인 국민연금까지 매각 반대에 가세한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강행이 투자자 보호 의무를 저버렸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건물을 사고파는 행정 업무를 맡는 운용사(GP)일 뿐이며, 진짜 주인은 투자자(LP)라는 게 이마트와 국민연금의 주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까지 반대하고 나선 상황에서 이지스자산운용도 매각을 강행하는 건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며 "업계 안팎에서도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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