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골드바. 2026.1.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안전 자산의 상징인 금(gold)이 역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700달러 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문제를 놓고 유럽 동맹국들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결과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 현물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4701.23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2.4% 급등한 4706.50달러까지 올랐다.
금값 폭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강행 의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영유권을 가진 덴마크와 이에 동조하는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하자, 투자자들이 대표적 안전자산 금으로 몰려 들었다.
이번 랠리에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한 목 했다. 21일 연방대범원에서 다뤄질 리사 쿡 이사 해임 소송과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검찰 수사 소식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기소 위험까지 키우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저금리 환경에서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분석가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파격적인 국제 정치 접근법과 저금리 지향 정책은 귀금속 시장에 최적의 자양분"라며 "트럼프 집권 2기 1년 만에 금값이 70% 이상 폭등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금뿐만 아니라 은 가격도 온스당 94달러 선을 위협하며 역대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귀금속 랠리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정책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면서 법정 화폐에 대한 신뢰가 시험대에 오른 '전략적 재평가'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
오안다(OANDA)의 켈빈 웡 분석가는 "노동 시장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연준이 결국 6~7월쯤 금리 인하 사이클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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