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OSEN 언론사 이미지

0-3의 상처 위에 서다...일본과 준결승, 이번엔 '도쿄대첩' 이민성이 벤치에 앉는다

OSEN
원문보기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OSEN=정승우 기자] 4년 전의 상처, 그리고 더 오래된 기억이 한 무대 위에서 다시 겹친다. 한국 축구 U-23 대표팀이 일본과 또 한 번의 운명적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엔 이민성 감독이 벤치에 앉아 있다.

지난 2022년 6월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은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다. 스즈키의 멀티골과 호소야의 쐐기골, 이강인·양현준·홍현석 등이 포진했던 한국은 미드필드부터 완전히 밀렸다. 당시 패배는 점수 이상으로 충격이 컸다.

황선홍 감독은 2년 뒤인 2024년 4월, 같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으며 설욕에 성공했다. 그러나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또 다른 상처를 남겼다.

그로부터 다시 시간이 흘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다시 일본을 만난다. 장소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홀 스타디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2026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이다. 한국의 사령탑은 이민성 감독, 일본은 여전히 오이와 고 감독이 지휘한다.

대회 흐름은 두 팀 모두 쉽지 않았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 10득점 무실점으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지만, 8강 요르단전에서는 연장 120분을 치르고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4-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들어 가장 고전한 경기였다.

한국은 출발이 더 험난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 우즈베키스탄전 0-2 완패로 흔들렸지만, 8강 호주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경기력은 조별리그 때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졌고, 팀 에너지도 살아났다.


객관적인 조건은 한국이 불리하다. 일본보다 휴식일이 하루 적고, 리야드에서 제다로 이동하며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일교차도 감내해야 한다. 토너먼트 특성상 체력과 컨디션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럼에도 일본은 한국을 쉽게 보지 않는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번 대회 한국의 전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U-21 선수들로 팀을 꾸려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하는 전략을 택한 반면, 한국은 대회 규정에 맞춘 U-23 정예 멤버로 맞선다는 점도 경계 요소로 짚었다.

양 팀은 지난해 2월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도 1-1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주장이었던 배현서, 그리고 에이스 김태원은 일본 언론이 주목한 이름이다. 김태원은 일본 수비수 이치하라와 사토 류노스케를 언급하며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한일전은 단순한 준결승이 아니다. 2020년 이후 6년 만의 정상 탈환, 2024년 올림픽 좌절의 아픔, 그리고 2022년 8강에서 당했던 0-3 완패까지 모두가 겹쳐 있다.

무엇보다 시선이 쏠리는 인물은 이민성 감독이다. 그는 선수 시절이던 1997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린 '도쿄대첩의 주인공'이다. 후반 38분 서정원의 동점골, 그리고 3분 뒤 이민성의 왼발 중거리슛.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송재익 캐스터의 멘트와 함께, 그 장면은 한국 축구사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이제 그는 벤치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4년 전의 상처를 지우고,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문을 열 수 있을지, 이민성 감독과 U-23 대표팀의 선택과 대응에 시선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아시안컵 한일전 패배
    아시안컵 한일전 패배
  2. 2이민정 이병헌
    이민정 이병헌
  3. 3그린란드 매입 논란
    그린란드 매입 논란
  4. 4이재명 가짜뉴스 개탄
    이재명 가짜뉴스 개탄
  5. 5추성훈 유튜브 구독
    추성훈 유튜브 구독

OSE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