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에드워드리 셰프의 김치전스낵'(왼쪽)과 더다믐의 '김칩스'. |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흑백요리사’ 출신 스타 셰프와 협업해 출시한 ‘김치전 스낵’이 청년 셰프가 각고의 노력 끝에 선보인 스타트업 혁신 제품을 표절해 출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GS25의 ‘에드워드 리 셰프의 김치전 스낵’이 스타트업 더다믐의 ‘김칩스’를 표절해 출시한 제품이란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우선 두 제품 모두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김치전의 바삭한 맛을 구연한 제품 콘셉트란 점, 김치와 쌀가루 등 주원료의 함량이 유사하다. 특히 GS25가 김치전스낵 출시하기 직전 GS25의 벤더사(제품을 제조 또는 수입해 유통 채널에 공급·판매하는 중간 유통업체)가 더다믐 측에 김칩스 샘플을 요청,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칩스는 청년 한식 셰프 신인호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더다믐에서 2022년 선보인 제품이다. 김 대표는 김치 국물이 버려지는 게 아까워, 이를 활용해 김치전의 바삭한 부분의 식감을 구현해 김칩스를 개발했고 일명 ‘김치전 스낵’으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산 김치(국물) 43%와 쌀가루 31.5%를 사용한 제품으로, 시중의 김치전 스낵은 김치 맛을 내기 위해 시즈닝(김치 가루)을 썼지만 김칩스는 김치 국물 원물을 쓰며 차별화했다. 이런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8년 김치 마스터셰프 콘테스트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받았고, 상품화 단계를 거쳐 2022년 공식 출시됐다.
GS25는 ‘흑백요리사’ 시즌1 준우승자인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해 김치전 스낵을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앞서 리 셰프와 선보인 간편식 시리즈 중 하나다. GS25 김치전 스낵 제품에 표기된 원재료는 김치 40%, 쌀가루 17.5%이다.
두 제품 모두 김치 시즈닝이 아닌 원물을 활용해 김치전의 바삭한 부분을 스낵으로 구현했다. 다만 김칩스는 국내산 김치를 활용해 제조한 국산 제품인 반면 GS25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을 벤더사가 수입·판매하는 형태다.
GS25 측은 김칩스 표절 논란에 대해 김칩스 제품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김치볶음밥을 누룽지로 만든 자체 브랜드(PB) 제품 ‘오모리김치볶음밥누구지?’ 제조 노하우가 더해진 신상품”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2024년 GS25 김치전스낵 벤더사가 더다믐 측에 김칩스의 샘플 제품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GS25의 벤더사 A사는 2024년 5월 16일 중국 사업과 관련해 더다믐의 모회사 S사 측에 김칩스 샘플 3박스를 요청, 구매했다. 그런데 이듬 해 GS25에서 김칩스와 유사한 콘셉트와 원재료 배합의 제품이 출시됐다.
GS리테일은 이와 관련 “김치전스낵은 판매원 측이 제안한 상품으로, 벤더사 A사가 해외 통관 등의 거래를 해 유통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S25와 제휴를 맺은 에드워드 리 측과 소통해 만들어진 신제품으로 (김칩스와) 식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더다믐 측은 김칩스 제품이 CU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대다수 편의점에 입점한 반면 유독 GS25에선 번번이 입점이 거절돼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해왔다. 김칩스는 현재 이커머스와 코스트코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더다믐 관계자는 “제품 콘셉트나 셀링 포인트(경쟁사와 차별화하는 독특한 제품 특징)가 매우 유사한 제품이 대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출시되면 청년 창업 스타트업로선 사업이 매우 힘들어진다”면서 “김칩스는 자사 대표 제품으로서 사업 존폐가 달려있는 사안이라 표절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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