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국민의힘 소속 백경현 구리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통 글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이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야유회 참석 논란 등을 재조명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글을 삭제했다.
백 시장은 최근 스레드에 “나 구리시장 백경현인데 여기가 반말로 소통하는 데라며”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스레드 계정을 만든 뒤 올린 첫 글이었다. 백 시장은 “지금부터 시장님이라고 부르면 차단(농담). 1958년생보다 어린 남자는 경현이형, 여자는 경현쓰~라고 해. 이제 수다 시작한다”라고도 했다.
지난해 7월 강원 홍천군 야유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는 백경현 구리시장. 에스비에스(SBS) 뉴스 유튜브 갈무리 |
격의 없는 소통을 바라고 올린 글이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백 시장의 예상과 달랐다. 한 누리꾼은 첫 댓글에서부터 ‘집중호우 야유회’ 논란을 담은 언론 보도를 거론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경기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는 가운데, 백 시장은 강원도에서 열린 야유회 행사에서 춤과 노래를 즐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질타했고, 백 시장은 성명을 내고 “신중하지 못한 결정을 했다”며 사과했다. 다만 백 시장은 야유회에는 20분가량 참석했고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백 시장의 부적절한 행태를 꼬집은 첫 댓글은 약 3천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백 시장의 글(좋아요 1천개)보다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시민들이 강물에 떠내려가는 데 노래를 ‘흘러가는 강물처럼’ 부르면서 춤췄다지. 시민 안전이 걸린 위급한 상황에서도 책임감은커녕 자치조차 지키지 않고 기껏 내놓은 변명이 고작 ‘술은 안 마셨다’였다. 상황 인식도 책임 의식도 모두 실종된 궤변론자 백경현”이라며 “나는 니 같은 무능한 형을 둔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험한 것이 귀한 곳에 왔다”며 백 시장의 에스엔에스 활동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반응도 나왔다.
20일 오후 백경현 구리시장 스레드 계정에 게시글이 없다. 스레드 갈무리 |
백 시장이 지난 2023년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 행사에 본인 명의로 축전을 보낸 사실도 댓글에서 재소환됐다. 개신교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하는 종교단체 행사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구리시장이 축전을 보낸 것이어서 ‘사이비 옹호’라는 비판이 잇따랐던 사안이다. 당시 백 시장은 행사 주최 단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런 내용을 다룬 언론 보도를 갈무리한 사진을 댓글로 단 누리꾼은 “경현아 이거 왜 보냈어?”라고 되물었다.
백 시장은 댓글로 과거 논란들이 연이어 소환되자 19일 글을 삭제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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