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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성분' 검출된 2080치약…"애경산업 수사의뢰 검토"(종합)

뉴시스 송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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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애경산업 트리클로산 검출 파악 후에도 늑장
식약처 "회수 지연, 필요 시에 수사의뢰도 검토할 예정"
징벌적 과징금 부과 법적 근거 마련 등 제도 개선 추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애경산업 2080 치약의 트리클로산 검출 관련 브리핑에서 트리클로산이 검출된 수입 제품이 진열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애경산업이 수입한 2080 치약 6종과 국내 제조 치약 128종을 전수조사한 결과, 수입 제품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86.6%)에서 최근 국내에서 사용 금지된 물질인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 검출됐다고 20일 발표했다. 반면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직접 제조한 128종은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2026.01.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애경산업 2080 치약의 트리클로산 검출 관련 브리핑에서 트리클로산이 검출된 수입 제품이 진열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애경산업이 수입한 2080 치약 6종과 국내 제조 치약 128종을 전수조사한 결과, 수입 제품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86.6%)에서 최근 국내에서 사용 금지된 물질인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 검출됐다고 20일 발표했다. 반면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직접 제조한 128종은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2026.01.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이 금지된 성분인 트리클로산 검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회수 조치를 지연한 애경산업에 대해 행정처분은 물론 수사 의뢰까지 검토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과 관련해 수입 업무 정지 등 추가 조치도 함께 고려 중이다.

20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열린 애경산업 ‘2080치약’ 현장점검 결과 브리핑에서 신준수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행법상 애경산업과 같은 판매업체는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경우 제품 회수계획서를 5일 안에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식약처에 따르면 애경 측은 식약처 보고 전인 지난달 19일 비정기 검사 도중 트리클로산 검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법정 기한을 넘겨 이달 5일에야 제출했다.

식약처는 애경산업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회수에 필요한 조치가 지연되는 등 회수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점 ▲해외제조소에 대한 수입 품질관리가 미비한 점 ▲트리클로산이 섞인 수입 치약을 국내에 유통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장 점검 결과를 근거로 행정처분 등 필요한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신 국장은 "행정처분과 함께 회수 절차 미준수 등은 벌칙 조항이 있다"며 "필요 시에는 수사의뢰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행정처분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 국장은 "행정처분은 법리적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행정저분심의위원회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해외 제조소 도미가 국내에 납품한 치약은 애경산업 제품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확인한 결과 애경 치약만 있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도미사에서 지난 2023년 2월부터 제조해 애경산업이 국내에 들여온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과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치약 128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오유경 식약처장과 관계자들이 애경산업 2080 치약 검사 과정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식약처 제공) 2026.0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도미사에서 지난 2023년 2월부터 제조해 애경산업이 국내에 들여온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과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치약 128종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사진은 오유경 식약처장과 관계자들이 애경산업 2080 치약 검사 과정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식약처 제공) 2026.0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식약처는 수입 및 국내제조 2080 치약검사 결과도 발표했다.

식약처는 도미에서 2023년 2월부터 제조해 애경산업이 국내에 들여온 2080치약 수입제품 6종의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과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2080치약 128종을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수입 치약(6종) 870개 제조번호 중 754개 제조번호에서 트리클로산이 최대 0.16%까지 검출된 반면,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128종에서는 모두 트리클로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트리클로산이 체내에서 빠르게 제거돼 축적 가능성이 적은 점과 인체 노출 위해평가 결과와 해외 기관들의 안전관리 기준 등을 고려할 때 인체 위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유럽 등 해외의 경우 치약에 트리클로산이 0.3% 이하로 쓰일 경우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규봉 단국대 약학과 교수는 "0.3% 이하 트리클로산 함유 치약 사용에 대해 위해발생 우려는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와 별개로 수입 치약의 트리클로산 검출에 대한 국민 우려를 고려해 관리 강화 대책에 나섰다.

식역처는 "치약의 최초수입, 판매, 유통단계별 검사와 점검·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라며 "치약의 제조·품질관리기준 의무화 검토 및 위해 의약외품 제조·수입자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 법적 근거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리클로산은 세면용품 뿐만 아니라 섬유 및 플라스틱과 같은 특수 용도의 제품 등에 보존제 용도로 주로 쓰인다. 하지만 트리클로산은 동물실험 결과 호르몬 조절 기능을 변화시키는 등 위해성 논란이 제기돼 국내에서는 치약, 가글액 등 구강용품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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