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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때와 달라진 맘다니…뉴욕시장 취임 후 절제된 행보

연합뉴스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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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세 없는 뉴욕주 유아 정책 발표에도 기립박수…즉흥발언도 자제
뉴욕 시장 선거 결과를 보도한 현지 신문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시장 선거 결과를 보도한 현지 신문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진보 진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선거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취임 후 비교적 절제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일 취임할 때만 해도 "급진적으로 비치는 걸 두려워해 원칙을 버리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후 현실 정치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맘다니 시장은 최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증세 없이 유아교육 예산을 일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기립박수에 동참했다.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 인상과 함께 모든 아동을 위한 무상교육이라는 맘다니의 공약과는 거리가 있지만, 호컬 주지사의 정책에 찬성의 뜻을 밝힌 셈이다.

이는 뉴욕시 입장에서 뉴욕주와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아동 무상교육뿐 아니라 대중교통 무료화 등 맘다니의 공약이 실현되기 위해선 호컬 주지사와 뉴욕 주의회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한다면 맘다니가 시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공약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뉴욕시는 이번 회계연도에 20억 달러(약 2조9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에는 적자가 100억 달러(약 14조7천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사회복지와 공공서비스 확대라는 맘다니의 공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정과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맘다니가 취임 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뉴욕시 입장에선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메시지 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과거 뉴욕경찰(NYPD)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주장과 함께 예산삭감까지 주장했지만, 취임 후에는 전임자가 임명한 제시카 티시 경찰청장을 유임시켰다.

또한 맘다니는 최근 장난감 총을 들고 인질극을 벌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공공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에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맘다니 취임 초기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매우 빠르게 방향을 수정한다는 점"이라며 "취임 이후엔 선거운동 기간보다 즉흥적인 발언도 훨씬 자제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취임 초반인 만큼 맘다니의 변화를 의미 있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실제로 맘다니는 최근 "100만 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부유층과 수익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증세 공약을 지지해 투표했다"며 증세 추진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취임 직후 전임자인 에릭 애덤스 전 시장이 도입한 친(親)이스라엘 조치를 폐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으로 이스라엘 정부와 뉴욕의 유대인 사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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