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 마당 안병호 내 마음은 언제나 부서지지 않는 바위라 믿고 살았다. 태풍이 올 때마다 바위는 말없이 조금씩 닳아 갔고, 머리칼에 서리가 내릴 즈음 나는 알았다. 단단함도 시간 앞에서는 형태를 바꾼다는 것을. 이제는 미풍에도 가볍게 흔들리지만, 그만큼 외로움도 슬픔도 둥글어졌다. 김문태,동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