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속도전으로 이뤄지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정책 집행의 주체인 광주시 공무원 10명 중 8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가 20일 공개한 '행정통합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6%가 통합 추진에 대해 부정적(매우 부정적 58.7%, 다소 부정적 21.9%)이라고 답했다. 반면 긍정적인 응답은 9.4%에 그쳐, 내부 구성원들의 정책 수용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광역시청 모습ⓒ프레시안 |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전체 조합원 25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58명을 참여했으며, 응답자의 77.8%는 통합이 자신의 근무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무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단연 '근무지 이동'이었다. 이어 인사·보수 체계, 조직 개편, 고용 안정성 순으로 불안감을 드러냈다. 특히 '고용 안정성이 보장될 것'이라는 질문에는 73.1%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통합 이후 신분상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이러한 불안감은 특별법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이어졌다. '특별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의 89%가 '근무지 유지 및 이동 제한'을 꼽았다.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소통 부재가 불신을 키우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응답자의 87%가 "추진 과정에서 직원과 노조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95%가 노사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 공무원노조는 "이번 조사를 통해 내부 직원들의 인식은 '우려' 단계를 넘어 '반대'로 굳어지고 있음이 데이터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성원의 동의 없는 통합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소통 부재가 불신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행정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향후 교육청지부, 소방지부와 함께 대책을 강구하고 공동 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공무원노조도 지난 16∼19일 공무원 대상 통합 관련 여론조사 실시, 오는 2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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