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가운데,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조선’이라는 키워드가 새로운 흥행 코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적 역사와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잇따라 주목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넥슨게임즈 로어볼트(LoreVault)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트리플A급 액션 어드벤처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다. 지난해 8월 공개된 티저 영상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브로,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특히 넥슨게임즈는 정재일 음악 감독을 비롯해 국악과 한국 문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한국적 표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한국 역사와 문화를 전면에 내세운 블록버스터 게임이 드물었던 만큼,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K-컬처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인디와 캐주얼 장르에서도 확인된다. 2077년 ‘사이버 조선’을 배경으로 한 방치형 RPG ‘조선헌터 키우기’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눈길을 끌었고, 중국 게임사 아폴로테크놀로지가 서비스한 MMORPG는 아예 ‘조선이변’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워 출시되기도 했다.
국내 MMORPG 시장에서는 ‘조선’ IP의 대표 주자로 조선협객전 시리즈가 꾸준히 언급된다. 조선협객전M, 조선협객전2M에 이어 최근에는 ‘조선협객전 클래식’이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임진왜란 시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혼란 속에서 이름 없는 협객들이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협객단의 일원이 되어 조선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참여하며, 단순히 정해진 서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에 직접 개입하는 구조를 경험하게 된다. 원작의 2D 도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기술을 접목한 전투 연출, 여섯 개 클래스의 역할 분담 중심 전투 구조 역시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조선’이라는 테마가 유저들에게 친숙함과 정서적 몰입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개성이 분명한 세계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2026년을 향해 ‘조선’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들의 행보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유진호 기자 (desk@hungrya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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