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회 국무회의에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에게 "우리나라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40%가량 비싼데 저렴한 제품도 생산해야 가난한 이들도 사용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주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도 국내 생리대 가격이 외국보다 39%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그는 "국내 기업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 같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하고 부처 차원의 면밀한 파악을 당부했다.
실제로 여성환경연대가 2023년 5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513종의 가격은 일본·미국·유럽 등 11개국 제품보다 약 39%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제품 고급화'를 고가 정책의 명분으로 삼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기본 품질을 갖춘 저렴한 제품을 왜 생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현재의 정부 지원금이 사실상 업체들의 '바가지'를 돕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최저 품질을 보장하는 표준 생리대를 저렴하게 제작해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내 생리대 시장은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상위 3개 업체가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상위 3개 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공정위는 이들 업체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국내 생리대 가격이 높게 형성된 과정에서 업체 간 담합이나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가격 남용 행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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