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의 2연임이 사실상 확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의 2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테일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성과를 낸 데다 지난해 말 발표된 지주 인사에서 저축은행 부문에 변동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다만 최근 건전성 지표 악화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20일 한국투자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전찬우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26일 만료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대표에게 통상적으로 1년의 단임 임기만 부여한다. 전 대표는 2024년 1월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로 취임한 뒤 지난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흑자전환을 두고 업계에서는 전 대표의 리테일 경영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대표는 대표이사로 발탁되기 전인 2021년부터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리테일사업본부장을 맡았고, 이듬해 말 전무로 승진하며 약 3년간 리테일 부문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한국금융지주 IR자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 –44억 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본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고수하며 상대적으로 리테일 취급 비중이 낮은 곳이다. 그러나 부동산PF 시장이 얼어붙으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 대표 취임 전인 2023년 말 전체 대출 6조9127억 원 가운데 부동산 대출 비중은 43.8%, 가계대출 비중은 29.7%로 두 부문 간 격차는 14.1%포인트였다.
2024년 말에는 전체 대출 7조5140억 원 중 부동산 대출 비중이 43.7%로 거의 유지된 반면 가계대출 비중은 36.5%로 확대되며 격차가 7.2%포인트로 크게 축소됐다.
지난해 9월 말에는 전체 대출 6조9186억 원 중 부동산 대출 비중이 47.2%, 가계대출 비중이 35.2%로 격차가 12%포인트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전 대표 취임 전인 2023년 말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비중은 29.7%에서 35%대 중반까지 상승해 리테일 확대 기조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리테일 확대 성과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지표 부담은 여전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8.47%로 전년 동기(8.15%) 대비 0.32%포인트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73%로 전년 동기(9.25%)보다 0.48%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여신액은 6조9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신용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여신액 확대에 제약이 생긴 영향으로 해석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연말까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경우 전 대표의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앞서 임기를 마친 남영우 전 대표이사와 권종로 전 대표이사 모두 5년 이상 재임한 전례가 있는 점도 전 대표의 연임에 무게를 더한다.
또 지난해 말 지주사 한국금융지주의 인사에서 저축은행 부문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데다 해를 넘긴 올해에도 전 대표가 직무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연임을 사실상 확정적으로 보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에는 정부 정책에 따라 가계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 준공 시점이 도래하면서 중도금 채무보증자 소송 등이 진행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규제로 여신액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도 이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절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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