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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습격' 과테말라 갱단에 경찰 9명 피살…국가비상사태 선포

뉴스1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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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남성 예방구금시설 입구를 과테말라 경찰이 경비하고 있다. 2026.01.18.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18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에 있는 남성 예방구금시설 입구를 과테말라 경찰이 경비하고 있다. 2026.01.18.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중미 과테말라에서 갱단의 교도소 습격으로 경찰관 9명이 숨지자 정부가 30일 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군·경이 갱단과 조직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0일 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선포 다음 날 수도 과테말라시티 거리는 평소와 달리 텅 비어 있었다. 군·경이 대대적으로 순찰을 벌이는 한편, 학교과 법원 주요 시설이 문을 닫았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과테말라 정부는 군경합동 검문검색 강화, 무기소지 단속, 집회시위 통제, 영장 없는 체포 등 제한 조치가 가능해졌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내무부에서 열린 순직 경찰관 추모식에서 "이들 경찰관뿐만이 아니라 온 국가를 향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사법부 인사 임명을 앞두고 공포를 조장하려는 '정치·범죄 마피아'들이 이번 폭력 사태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과테말라에서 활동하는 갱단 '바리오 18'은 자신들의 두목 알도 오초아(별칭 엘 로보) 등 지도부가 최고 등급 보안의 교도소로 이송된 것에 항의하며 지난 17일 아침부터 교도소 3곳을 습격해 교도관 총 45명과 정신과 의사 1명을 인질로 잡았다.


다음 날 과테말라 군·경이 탈환 작전을 벌여 교도소 3곳의 통제권을 확보했지만, 정부 진압에 대한 보복으로 갱단이 경찰서와 순찰대를 공격하면서 경찰관 8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1명이 19일 숨지면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19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 내무부 청사에서 열린 순직 경찰관 장례식에서 베르나르도 아레발루 과테말라 대통령이 유족을 안아주고 있다. 2026.01.19.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19일(현지시간) 과테말라시티 내무부 청사에서 열린 순직 경찰관 장례식에서 베르나르도 아레발루 과테말라 대통령이 유족을 안아주고 있다. 2026.01.19.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바리오 18은 라이벌 조직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함께 중남미 주요 갱단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두 단체 모두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이 갱단은 지난해 중순부터 갱단 지도부를 더 낮은 보안 등급의 교도소로 이송할 것을 요구하며 여러 교도소에서 반란을 일으켜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바리오 18 갱단 지도부 20명이 탈옥해 현재까지 6명만 체포됐으며, 1명은 사살됐다. 당시 아레발로 대통령은 갱단들이 무소불위로 활동하는 국가 교도소 시스템의 전면 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남은 탈주범들을 추적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에 도움을 요청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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