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트럼프-유럽 주요국 정상 만날듯…대서양 동맹 균열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로 정면 충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국가 정상들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대면한다. 다보스포럼이 첨예한 국익 충돌의 장이자 '대서양 동맹' 균열 양상에 분수령으로 전망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19일(현지시간) 개막한 WEF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등도 참석하는 만큼 그린란드 문제가 다보스포럼 최대 이슈로 전망된다.
6년만에 다보스포럼에 직접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1일 밤 10시30분) 약 45분간 특별 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도 그린란드 합병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설과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접촉해 입장차를 좁힐지 전망이 엇갈린다.
미국과 유럽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만큼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하나다. 이번 WEF 주제가 '대화의 정신'이지만 역설적으로 양측의 의미있는 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앞서 다보스를 찾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유럽 국가의 보복 관세' 관련 질문을 받자 "매우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전략적 자산으로 여기기 때문에 통제권을 원하고 있다"며 "서반구의 안보를 다른 누구에게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미·유럽 모두 서로 보복관세를 물리면 물가상승, 수출입 위축 등 손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절충안을 찾으리란 전망도 있다. EU 정상들은 오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그린란드 해법을 논의한다.
1971년부터 매년 1월 다보스에서 열리는 WEF는 올해 56회를 맞았다. 주요국 정상, 전세계 저명한 기업인 등이 참여해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5일 일정으로 '대화의 정신'이란 주제 아래 각국 정상,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 약 3000명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재무·상무·에너지 장관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표단을 꾸렸다. 반면 그린란드 갈등 당사국인 덴마크는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
이번 WEF 개막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며 파병한 유럽 국가에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EU가 보복 관세를 미국에 매길 수 있다고 맞대응했다. EU는 930억유로(한화 약 159조7749억원) 보복 관세 패키지 외에도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nti-Coercion Instrument·ACI) 발동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도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100%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 미국 영사관 앞에 모여 있다. /사진=AP(뉴시스) |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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